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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명숙 죽이기' 정치 공작 분쇄 거당적으로 나설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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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한명숙 죽이기' 정치 공작 분쇄 거당적으로 나설 것"

검찰-<조선> '盧 사건 중계방송 보도' 재연하나?

한명숙 전 총리에 대해 '언론이 검찰 수사를 중계하고 있다'는 비판이 이는 가운데 민주당이 이를 "정치 공작"이라고 규정하고 거당적 대응에 나설 것이라는 방침을 밝혔다.

민주당 소속 의원 42명은 6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과 일부언론이 합작한 '한명숙 죽이기' 공작을 분쇄하기 위해 거당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은 노 전 대통령을 죽음으로 내몬 것과 같은 '한명숙 죽이기' 정치공작을 즉각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들은 또 "검찰은 스스로 '피의사실 공표'와 '무죄추정의 원칙'을 위반하면서까지 확인되지 않은 사실을 일부언론에 흘렸다"며 "일부언론은 한 전 총리에게 정치적 타격을 가하기 위한 이명박 정권의 표적사정에 편승해 한 전 총리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데 앞장서고 있다"고 검찰과 한 전 총리의 실명을 거론해 보도했던 <조선일보>도 함께 겨냥했다.

이들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서거 때도 검찰과 일부언론은 확인되지 않은 수사사실을 주고받으며 인격살인을 자행했다. 그 기억을 잊을 수 없는 우리로서는 이러한 구시대적 정치공작에 또다시 당할 수는 없다"며 "당 차원에서도 총력 투쟁을 결의하겠다"고 이같이 주장했다.

이들은 "이명박 정권은 민주당의 유력한 서울시장 후보인 한명숙이 그렇게 두려운가"라며 "한명숙을 죽여 4대강 사업을 살리고, 세종시 수정 반대 여론을 잠재우고 골프장 게이트, 효성 게이트, 한상률 게이트 등 현 정권의 더러운 커넥션을 가리려고 하는 것이냐"고 비난했다.

한 전 총리 경고 아랑곳하지 않은 <조선>

앞서 지난달 13일 께 일부 언론은 '곽영욱 대한통운 전 사장이 참여정부 실세 3명에 금품 줬다'는 검찰발 기사를 보도했다. 이를 <조선일보>가 지난 4일 진전된 사실이 없는 보도 내용과 함께 한명숙 전 총리의 실명을 최초로 거론한 것이다.

<조선일보>는 나아가 5일자 신문을 통해 검찰 관계자의 말을 인용, "실제로 곽 전 사장의 계좌에서 돈이 인출됐는지 확인되면 한 전 총리를 (내 주쯤) 소환한다는 방침"이라고 전했다.

"7일까지 1면 톱에 똑같은 크기의 반론 기사를 싣지 않으면 법적 책임을 묻겠다"는 한 전 총리의 경고를 아랑곳하지 않은 것.

상황이 이렇다보니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의 재판'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노 전 대통령 수사 때처럼 중계 방송식 언론보도를 통해 사실과 관계없이 한 전 총리의 명예를 실추시키려는 정치적 목적이 있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를 두고 "정권이 사주하고, 검찰이 흘리며, 언론이 부풀리는 추악한 정치공작이고 언론공작"이라고 규정했다.

이미경 사무총장은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당시 제기됐던 검찰의 피의 사실 공표에 대한 법개정 등 강력 대응은 대형 이슈들 때문에 묻힌 상태였는데 이번에 다시 수면 위로 부상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논의 중인 '검찰개혁 특위' 구성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것이다.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현재 검찰 개혁 등을 포함한 '사법개혁특위' 구성을 2월에 논의하기로 의견일치를 봤다.

한 전 총리 사건과 함께 한나라당도 공성진 최고위원의 '스테이트월셔 골프장 게이트' 사건과 관련해 검찰을 비난하고 있는 만큼, 특위 구성 시기가 앞당겨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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