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장섭 충북도 정무부지사가 최근 ‘KTX세종역 신설’ 움직임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을 뒤집을 만한 변화는 없다”고 강조하며 충북도 차원의 적절한 대응을 예고했다.
이 부지사는 13일 도청 기자실을 방문해 “세종역 신설 문제는 지난해 문재인 대통령이 ‘충청권 자치단체간 합의에 따라야 한다’고 했다. 이 약속은 여전히 유효하다”며 “이를 뒤집을 만한 변화는 현재까지 없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까지 벌어지고 있는 일들은 정치적일뿐 타당성조사 용역 재시도 등 행정 절차는 일어나지 않은 상황”이라며 “도 차원에서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대응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
세종역 신설에 대한 발언을 쏟아내고 있는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이해찬 대표가 그동안 지역구 의원으로써 활동을 충실히 했다면 이제는 집권 여당의 당 대표로써 전국을 아우르는 균형 잡힌 시각으로 세종역 문제를 볼 것”으로 기대했다.
또한 양승조 충남지사와 설훈 의원이 최근 세종역 신설에 찬성하는 듯한 발언에 대해서는 “가벼운 시각으로 그 지역에서의 덕담 수준”이라고 평가하며 “다음달 8일 열리는 당정협의회에서 어떤 이야기를 할지 들어 보면 알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북범도민비상대책회의가 전날 세종역 신설을 백지화하기위한 활동 재개를 선언한 반면 충북도와 지역의 정치권은 너무 소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아울러 지역의 정치력이 미흡해 충북도가 중앙정치에서 밀려나 있는 게 아니냐는 자조석인 목소리도 높아진 터다.
이에 대해 이 부지사는 “충북도가 전국 3%대에 불과하지만 최근 전국 7개중 2개의 국가산단을 이끌어 오고, 소방복합치유센터도 유치하는 등 중앙에서 굉장히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고 강변했다.
그러면서 “세종역 신설 문제에 대해 면밀히 상황을 분석하고 있으며 지역 정치권음 물론 시민사회단체와도 만나 현실성 있는 대응을 해 나가겠다. 도민들께서도 관심 있게 봐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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