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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캠프' 초긴장 "책 한권 달랑 들고…남자답지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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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캠프' 초긴장 "책 한권 달랑 들고…남자답지 못해"

안철수 책 발간에 여야 긴장…"대선 향한 마지막 디딤돌 놓아"

안철수 서울대 교수의 책 <안철수의 생각>이 출간되자 박근혜 캠프가 긴장하고 있다.

새누리당 박근혜 의원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인 홍사덕 전 의원은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안 교수를 강하게 비판했다. 홍 전 의원은 "한쪽 발을 살짝 들고 앞으로 나간다, 뒤로 물서설거다 그러는 거와 똑같다. 명확한 의사 표시도 아니고"라며 "세계 10위권의 준(準)경제대국이라는 점과 격동하는 세계, 동북아 정세를 생각할 적에 책 한권 달랑 들고 나와서 대통령을 하겠다는 것은 무례도 이만저만 무례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이벤트가 워낙 남자답지 못한 탓인지, 범야권에서 먼저 싫증을 내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상일 캠프 대변인은 "코멘트할 것이 없다"며 무덤덤한 표정을 지었지만 홍 전 의원이 "책 한 권 달랑", "남자답지 못하다"는 식으로 원색적인 비판을 한 것이다.

<연합뉴스>는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형서점에 책 구매를 문의했지만, 20일이 돼야 살 수 있다는 얘기를 듣고 안 원장 측이 이날 기자들에게 저서를 배포 중이던 국회까지 찾아가 한 권을 '입수'한 뒤 복사해 캠프에 돌렸다"고 전하기도 했다.

박근혜 캠프가 발칵 뒤집힌 것과 반대로 역시 새누리당 대선 경선에 참여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은 이날 안 원장과 각별한 인연을 소개해 주목을 받았다. 임 전 실장은 이명박 대통령이 내건 '공정사회'와 관련해 "'공정 사회'라는 말은 안 원장과 논의할 때 나온 건데, 나는 '공정 사회'라고 표현했고, 안 원장은 '정의'라는 말로 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임 전 실장은 이같은 일화들을 공개한 후 "(안 교수에게) '우리 둘이 일하면 최고겠다'라고 말한 적이 있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대통령실장직을 그만둔 뒤 안 원장을 만나기 위해 이메일을 보냈는데 답장이 안오더라"며서 "나중에 간접적으로 연락이 왔는데, '지금은 민감한 시기여서 시간이 지난 뒤에 보자'고 하더라"고 전했다. '1위 주자'는 긴장감에 휩싸여 있지만, 군소 후보들은 느긋한 상황이다.

"안철수, 대선 향한 마지막 디딤돌 놓았다"

여야 모두 긴장한 기색이 역력하다. 새누리당 내에서는 "안 교수가 책을 출간함으로서 '소통'이라든지, 여러 부분에서 박근혜 의원의 이미지가 좀 깎이지 않을까 걱정"이라는 반응이 나온다. 민주당은 조금 더 심각한 상황이다. 일단 경선을 앞둔 가운데 안 교수 책 발간으로 대중의 주목도가 흐려진다는 우려가 나온다. 다만 "어찌됐든 야권의 대선 후보로 각인되고 있는 안 교수가 등장해서 '시너지 효과'가 나올 수도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철희 두문정치전략연구소장은 "새누리당 입장에서는 박근혜 의원이 가지지 못한 것을 가진 안철수 교수가 부각되면서 긴장감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의 경우 "경선을 앞두고 악재가 발생했다고 볼수 있다. 민주당이 안철수라는 실체를 어떻게 받아들이게 될지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안철수 교수를 지나치게 비판할 경우 역효과가 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안 교수는 지금 대선을 향한 마지막 디딤돌을 놓은 셈이다. 이 디딤돌을 밟고 강을 건널지, 아니면 안 건널지에 대한 판단은 유보한 것으로 보인다. 본인이 직접 출마할 가능성도 열어놓았고, 한편으로 야권의 다른 후보를 지지할 수 있는 가능성도 열어놓은 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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