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송은영 태백문화원장 “태백산 천제 통해 남북평화 통일 기원”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송은영 태백문화원장 “태백산 천제 통해 남북평화 통일 기원”

“개천절 태백산 천제단서 남북 평화통일 기원 학춤 날갯짓”

송은영 태백문화원장은 “오는 10월 3일 태백산 천제에서 대한민국의 피리 명인과 학춤 명인이 피리 반주에 맞춰 하늘을 향해 펼쳐지는 학춤은 남북평화 통일을 기원하는 역대 가장 의미 있는 행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태백산천제’는 삼한시대부터 행하여졌고, 삼국사기 신라본기(新羅本紀)에 시라 제7대왕 일성이사금은 즉위 5년 10월(서기 138년) 친히 북쪽을 순행하며 태백산에 천제를 올렸다는 기록이 있다.

송 원장은 “문화재청에서 지난해 태백산 천제행사를 ‘하늘 신이 내리사’라는 동영상으로 제작해 국내외에 알릴 정도로 태백산 천제는 국가에서도 인정하는 국가무형문화 유산”이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송은영 태백문화원장이 지난 10일 태백문화원에서 태백산 춘제에서 사용하는 '국태민안' 깃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프레시안

지난 10일 태백문화원에서 그를 만나 단기 4351년 태백산 천제 행사에 대한 특별한 계획을 들어봤다.

-하늘이 열린 날인 10월 3일 태백산에서 열리는 천제는 어떤 행사인가.

“태백산은 민족의 영산으로 알려져 왔다. 예로부터 우리 민족은 태양을 숭배하는 밝은 민족(白衣)으로 하늘에 제사하는 풍숩이 있었다. 그 제사 지내는 산을 밝은 산(白山)이라 하였고, 밝은 산 중에서도 가장 큰 산이 태백산이다. 태백산은 예로부터 백두대간의 중추이자 국토의 모산(母山)으로서 하늘과 땅사람이 만나는 성소(聖所)였으며 조상을 숭배하는 고대 신앙의 성지며, 우리 민족 반만년 역사를 지켜온 민족의 영산이다. 그리하여 가장 큰 밝은 산 꼭대기에 제단을 쌓고 하늘에 제사하니 그 역사가 수천 년이 넘고 있다.”

-태백산 천제 행사의 중요 내용을 소개한다면.

“우선 신라시대의 옷을 제례를 진행하는 제관과 주요 제례 진행자들이 입는다. 만장처럼 만든 28개의 깃발은 수기라 부르는데 주요 별자리 깃발로 보면 된다. 제례에는 7선녀가 등장하고 정성스럽게 준비한 제물은 모두 날것으로 한다. 제수는 문화원에서 정성스럽게 빚은 천주(가양곡왕주)를 비롯해 소머리, 오곡, 고사리, 미역, 대구포, 밤, 대추, 곶감, 백설기, 삼베, 물 등이다.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 사이에 진행되는 제례는 풍물을 올리며 천황사설 구송으로 영신 맞이 굿거리 공연을 하는 영신굿을 시작으로 마지막 삼헌관이 등단해 음복을 하는 소지례까지 총 14식순으로 진행된다. 태백산 천제는 감히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고 있는 민족의 천제의식이라고 할 수 있다.”

-올 태백산 천제는 매우 각별한 이벤트가 마련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렇다. 국악인이며 인간무형문화재로 알려진 피리 명인 김관희 선생이 특별히 태백산 천제 행사를 위해 귀한 걸음을 해 주신다. 또 동래 학춤의 명인으로 잘 알려진 박소산 선생도 태백산 천제에 참석키로 약속했다. 이날 태백산 천제단 앞에서 김관희 명인의 피리소리에 맞춰 박소산 명인이 남북평화기원 학춤의 날갯짓을 펼치게 된다.

박소산 선생은 지난 3월 1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에서 남북평화기원 학춤을 시작한 이후 부산 시민공원,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 제주 4.3평화공원, 대전국립현충원에 이어 지난 6월 8일에는 100번째로 황지연못에서 학춤을 춘 인연이 있다. 공교롭게도 박소산 명인의 남북평화기원 학춤을 시작한지 58일째 되던 지난 4월 27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역사적인 ‘판문점선언’이 발표되었다.

피리 명인의 반주에 맞춰 남북평화를 기원하는 오는 10월 3일의 태백산 천제에서의 학춤명인의 학춤 날갯짓으로 한반도 평화가 하루 빨리 찾아오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고 제관들과 함께 기원할 것이다. 또한 이날 피리 연주와 학춤의 날갯짓은 국민화합과 국운상승도 기원하는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특히 천제에 참석한 내외 귀빈과 관광객들을 위해 소형 병에 담긴 천주와 태백산을 형상화한 열쇠고리를 기념품으로 준비했다. 역대 천제 행사 가운데 가장 특별한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는 물론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천제 행사에 각지의 많은 분들이 참관하신다면 평생에 남을 추억과 기념이 될 것이다.”

-태백산 천제 행사가 끝난 뒤 학술세미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태백산 천제 행사가 종료된 뒤 오는 10월 13일 태백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태백산 천제 학술세미나’를 개최할 예정이다. 한국정신문화사를 연구한 한국교원대학교 한상우 교수를 기조연설자로 초청한 가운데 김도현 태백산 연구가와 최종성 서울대 교수(종교학)등 저명한 국내 전문가들이 참석하게 된다. 이번 학술세미나는 태백산 천제의 세계 유산적 가치를 재조명하게 될 것이다.

특히 태백산 천제의 역사적 고증과 잠재적 가치의 활용방안을 모색해 태백산 천제의 문화재 등재에 대한 당위성을 정립할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는 축적된 전문 학자들의 학술적 논문을 통해 실증적 가치의 중요성을 부각하게 될 것을 기대하고 있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한다.”

-태백산은 영험한 산으로 알려져 있지만 태백산 천제에 대해 추가로 전해주실 말씀은.

“과거부터 태백산은 영험한 산으로 알려져 무속인은 물론 수험생을 둔 학부모 큰 뜻을 품은 정치인, 사업 번창을 원하는 기업인, 무병장수를 원하거나 질병이 있는 심신 쇠약자 등이 찾아와 많은 효험을 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새해 첫 일출을 보며 1년의 행복과 건강을 염원하는 행렬이 해마다 1월 1일이면 줄을 잇고 있다.

해발 1567미터에 불과한데 등산 시작점인 태백산 당골광장은 해발 800미터가 넘는다. 남녀노소 누구나가 오르기 쉬운 산이다. 겨울에는 태백산 설경이 전국 최고를 자랑하기 때문에 겨울산행지로 최고 인기다. 한 여름에도 등반로가 나무 그늘로 뒤덮이고 습도가 낮아 여름산행으로도 적격이다. 지난 2016년 국립공원으로 승격된 태백산은 관리가 더욱 잘 이뤄지면서 더욱 찾기 쉬운 명산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태백산은 태백의 보물이지만 강원도와 대한민국의 자랑이기도 하다. 태백산에서 건강을 회복하고 사업의 대박, 정치적인 야심을 이룬 유명 정치인들이 즐비하고 수험생을 둔 평범한 가정의 학부모들도 태백산에서 수능 대박 소원을 기원하면 반드시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문화원장으로서 장담하고 싶다.”


▲매년 10월 3일 개천절에 민족의 영산 태백산 천제단에서 하늘을 제사를 지내는 천제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태백시

그는 대전사범을 졸업한 뒤 1970년 태백과 인연을 맺은 이후 함태초등학교 교감, 태백교육지원청 교육장을 역임했다. 제12대 태백문화원장에 지난해 3월 취임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