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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논의 연기,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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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진보당 이석기·김재연 제명안 논의 연기, 왜?

강기갑 "당의 결정, 사실상 끝난 상태"

강기갑-심상정 투톱 체제가 완성된 통합진보당이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시동을 걸고 있다. 다만 당 대표 선거에서 패배한 옛 당권파 의원들은 15일 출범식과 16일 의원총회에 대거 불참해, 두 의원의 제명 처리가 험난한 항로를 가게 될 것임을 예고했다.

심상정 "이제는 잊어버리고 단결해 민생진보야당으로 나아가자"

강기갑 신임 대표를 선출한 통합진보당은 16일 새 대표 체제의 첫 의원총회를 열었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의원총회에서 "(당 대표 선거는) 당심과 민심이 일치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 선거로 이제 우리 의원단이 앞장서서 진보정치 혁신과 도약에 매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강기갑 대표의 일성 역시 "과감한 혁신을 멈추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통합진보당이 내세우고 있는 '혁신'의 핵심 쟁점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에 대한 처리 문제다. 심 원내대표는 "이제는 잊어버리고, 이제는 단결하여 나아갈 것"이라며 "맹렬한 의정활동으로 대한민국의 노동자, 서민을 지키는 민생진보야당이라는 것을 국민 여러분께 인정받겠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
비례대표 경선 부정 문제에서 촉발된 '지도부 공백' 사태를 마무리하고 어렵사리 2기 지도부 구성을 완료한 통합진보당은 일단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이날 의원총회에서는 중앙 당기위원회에서 제출된 제명 처리 요청서에 대한 보고만 진행됐을 뿐, 본격적인 논의는 하지 않았다. 통합진보당은 18일 의원단 워크숍에서 관련 논의를 진행한 뒤, 다시 의원총회를 열어 두 의원의 제명 문제를 처리한다는 계획이다. 통합진보당의 의원총회는 회기 중, 월요일과 목요일 두 차례 열리는 것으로 돼 있어 19일 의원총회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예측과 달리, 두 의원 처리 문제가 늘어진 데는 옛 당권파 측의 거센 반발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석기, 김재연 의원은 물론이고 옛 당권파 측 김미희, 김선동, 오병윤, 이상규 4명의 의원은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하지 않았다. 전날 열린 새 지도부 출범식에도 김미희, 이상규 두 의원만이 참석했다. 현재로서는 19일 의원총회는 물론이고, 18일 열릴 예정인 의원단 워크숍에도 이들은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

'이석기, 김재연 제명' 열쇠 쥔 정진후, 김제남 입장 정리 됐나?

비록 일정은 미뤄졌지만, 두 의원에 대한 제명 처리는 되돌리기 어려워 보인다. 강기갑 새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과의 인터뷰에서 "두 분에 대한 제명에 대한 당의 결정은 사실상 끝난 상태"라며 "이번 당직 선거에서 당심이 새 지도부에 힘을 실어준만큼 의원단에서도 수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원석 원내 대변인도 "의원단은 이석기, 김재연 의원 사태가 마무리 되지 않은 조건에서 비례대표 부실 부정경선에 관한 당의 책임이 완료되지 않은 것이라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현재 통합진보당의 의원단 구성을 놓고 보면 명확한 반대 입장을 피력하고 있는 의원은 당사자들을 포함해 6명이다. 두 의원의 제명을 위해서는 13명의 과반인 7명이 찬성해야한다. 이 가운데 5명은 분명한 찬성 입장으로 알려져 있다. 중립으로 알려진 김제남, 정진후 의원의 선택에 따라 다른 결과가 나올 수 있는 것이다.

당 안팎에서는 "두 의원도 사실상 제명 찬성으로 돌아선 것으로 봐야하지 않겠냐"는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당 대표 선거에서 드러난 당심을 받아들여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강 대표의 말도 마찬가지 맥락이다. 특히 고심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제남 의원은 원내부대표직은 수락해, 심상정 원내 지도부에 이름을 올렸다.

심상정 원내대표는 이날 강동원 의원을 원내 수석부대표로, 김제남 의원을 부대표로, 박원석 의원을 원내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공석으로 비워둔 부대표 한 자리에 대해 박 대변인은 "이른바 옛 당권파 측을 의식한 것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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