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100분 토론>에 박근혜가 나온다면?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100분 토론>에 박근혜가 나온다면?

새누리, 박근혜·김문수·김태호·임태희·안상수 '5파전'

좌고우면(左顧右眄)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12일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새누리당 경선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정몽준, 이재오 의원이 빠져 '흥행'과 관련해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관전 포인트는 있다.

좌고우면하던 김문수, 출마 굳히며 '라인업' 완성

김 지사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깊이 생각했다. 모든 것을 비우겠다"며 "18대 대통령 후보 경선 참여를 선언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지금 우리는 낭떠러지에 서 있다. 새누리당은 오만의 낭떠러지에, 이명박 정부는 부패의 낭떠러지에, 서민은 민생의 낭떠러지에, 젊은이는 절망의 낭떠러지에 서 있다"며 "저부터 나뭇가지를 잡은 손을 놓겠다. 저에게 주어진 사명을 피하지 않겠다. 국민만 섬기며 국민이 행복한 선진 통일 강국을 향해 저의 길을 가겠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스무살 대학생이 노동자가 돼 청계천의 다락방에서부터 7년 동안 노동자로 살면서 3선 국회의원, 재선 도지사에 이르기까지 인간에 대한 신뢰와 사랑은 한 번도 변한 적이 없다"고 자신의 노동운동 이력을 강조했다. 김 지사는 '자유'를 강조하며 '마음껏 대한민국'을 캐치프레이즈로 내걸었다. 김 지사는 '성장', '통일'도 함께 화두로 내세웠다.

김 지사는 당내 경쟁자인 박근혜 전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장이 경제민주화를 내세운 것을 의식한 듯 "저는 민주화 운동의 상징이고 투사다. 평생 그렇게 살았다. 경제 민주화에 반대 안한다"면서도 "무엇이 경제 민주화인가. 경제 민주화가 우리나라 대표 선수 대기업을 때리는 것이라면 저는 반대한다"고 말했다.

도지사직을 사퇴하지 않는 것과 관련해 김 지사는 "12월에 대선 출마하는 분이 국회의원이 됐다. 그에 대해 한마디도 안하면서 저에 대해서만 그런 질문 하는 것은 우리 정치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것"이라고 박근혜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그는 "저에게 '양손에 떡을 쥐고 있다'고 하는 사람이 있는데, 저는 양 어깨에 십자가를 졌다"고 말하기도 했다.

김 지사는 경선 참여를 망설인데 대해 "전문가 등은 경선 참여에 리스크가 크다고 하더라"면서 "저는 그런 모든 위험을 국민을 위해, 나라를 위해 새누리당의 승리를 위해 모두 받아들이겠다. 그것이 바로 대도(大道)다"라고 말했다.

경남도지사 출신인 김태호 의원도 전날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경선 참여를 선언했다.

"낡은 정치의 세대교체를 선언한다"고 했던 김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지금 사당화하고 줄 세우는 포스트정치, 계파 정치, 그리고 국민을 의식하지 않고 포스트만 눈치 보는 사람이 있고, 눈치 주는 사람만이 있는 이런 구조는 정말 낡은 정치고 낡은 리더십"이라고 박근혜 전 위원장을 비판하기도 했다.

이미 경선 참여를 선언한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도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이기기 위해서 나왔고 정권 재창출을 위해 나왔기 때문에 룰 문제는 애초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결국 박근혜와 저, 1대1 구도로 가게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표했다.

임 전 실장은 이명박 정부에 대한 평가와 관련해 "현 정부의 평가는 당대에 해서는 안된다. 박정희 전 대통령은 79년에는 독재자로 타도의 대상이었지만 지금은 역사의 공로자로 인정받는다"며 "(부패 등) 불미스러운 일 때문에 이 정부의 업적이 가려질까 우려된다"고 이명박 정부를 옹호했다. 안상수 전 인천시장도 경선에 뛰어든 상태다.

<100분 토론>에 박근혜가 나온다면?

이로써 새누리당 경선 '라인업'이 짜였다. 박근혜, 김문수, 김태호, 임태희, 안상수 등 5인이 경선 주자로 뛰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날까지 후보 등록을 마감한다. 오는 21일부터 다음달 19일까지 30일간 각 후보는 선거 운동에 돌입한다. 다음달 19일 선거인단 투표가 이뤄지고, 20일 전당대회를 열어 개표 결과를 발표한 후 대선 후보를 확정짓는다. 새누리당은 대의원·당원·일반국민 선거인단 투표와 여론조사 결과를 각각 2대 3대 3대 2의 비율로 반영한다.

흥행과 관련된 부분에 대해 기대하는 목소리는 당 내에 거의 없지만 몇 가지 관전 포인트는 있다.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올림픽 기간이라 오히려 국민들이 TV 앞에 있는 시간이 많아, 자연스럽게 새누리당의 경선이 노출되는 빈도가 높아질 수 있다는 의견도 있더라"고 말했다. 현재 당에서는 TV 토론회 등 일정을 만들고 있는 중이다. MBC <100분 토론> 등 기존 토론 프로그램과 협의해 경선 토론회를 여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박근혜 전 위원장이 경선 과정에서 생중계로 진행되는 TV 토론회에 참여하는 모습도 기대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지난 2007년 대선 경선에서 떨어진 이후 TV 토론회에 처음 나가는 것이기 때문이다. 당의 한 관계자는 "토론회에 약하다고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다를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결국 1위는 박근혜 전 위원장이 될 것으로 관측되는 가운데, 2위를 누가 차지할 것인지 여부도 관건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