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후보 측은 9일 "박 전 위원장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은 임 예비후보의 이모티콘과 거의 유사하다"며 "우리 캠프는 명함, 봉투 등 모든 공보물에 지난 5월부터 이 이미티콘을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임 후보 측은 "재벌이 신생 소기업의 브랜드를 빼앗는 것이나 똑같다"며 "모르고 한 것이라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임태희 예비후보 측이 공개한 두 후보의 이모티콘 비교. ⓒ임태희 |
박근혜 의원의 슬로건이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도 마찬가지로 표절 시비에 휩싸였다. 더군다나 이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인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 초 제가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만든 시민정치조직의 명칭이 '내가 꿈꾸는 나라'"라며 "작명을 했던 저로서는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고문이 콘서트 명칭에 쓰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내게 힘이 되는 나라'라고 하는 것이야 우리 당의 분들이니 상관 없지만 박근혜 의원이 거의 베끼기 수준으로 나오니"라고 개탄하면서 "개인을 강조하고 싶었던 명칭인데, 제가 보기에 국가주의자인 박 의원이 '내 꿈 나라'의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