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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 이모티콘·슬로건 표절 시비 제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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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대선 이모티콘·슬로건 표절 시비 제기

임태희 "내 이모티콘과 유사"…김기식 "'내꿈나' 작명자로 당혹"

10일 대선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새누리당 의원의 대선 슬로건과 이모티콘이 표절 의혹에 제기돼 곤혹스런 상황에 처했다. 박근혜 의원의 대선캠프에서 전격 영입한 변추석 미디오홍보본부장이 8일 공개한 이모티콘과 슬로건이 각각 임태희 새누리당 예비후보의 이모티콘과 작년 시민운동가들이 만든 운동 조직인 '내가 꿈꾸는 나라'를 베낀 게 아니냐는 주장이다.

임태희 후보 측은 9일 "박 전 위원장을 상징하는 이모티콘은 임 예비후보의 이모티콘과 거의 유사하다"며 "우리 캠프는 명함, 봉투 등 모든 공보물에 지난 5월부터 이 이미티콘을 쓰고 있었다"고 밝혔다.

임 후보 측은 "재벌이 신생 소기업의 브랜드를 빼앗는 것이나 똑같다"며 "모르고 한 것이라면 사용을 중지해야 한다.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사용중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도 검토하고 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 임태희 예비후보 측이 공개한 두 후보의 이모티콘 비교. ⓒ임태희

박근혜 의원의 슬로건이 '내 꿈이 이뤄지는 나라'도 마찬가지로 표절 시비에 휩싸였다. 더군다나 이는 야당 의원들의 주장이다. 참여연대 사무처장 출신인 김기식 민주통합당 의원은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작년 초 제가 시민운동가들과 함께 만든 시민정치조직의 명칭이 '내가 꿈꾸는 나라'"라며 "작명을 했던 저로서는 당혹스럽다"고 밝혔다. 그는 "문재인 고문이 콘서트 명칭에 쓰고, 김두관 전 경남지사가 '내게 힘이 되는 나라'라고 하는 것이야 우리 당의 분들이니 상관 없지만 박근혜 의원이 거의 베끼기 수준으로 나오니"라고 개탄하면서 "개인을 강조하고 싶었던 명칭인데, 제가 보기에 국가주의자인 박 의원이 '내 꿈 나라'의 의미를 이해하고 받아들인 것인지 심히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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