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북항재개발 지역에 건설 예정이던 오페라하우스 공사 중단과 전면 재검토 결정에 대해 부산 예술단체가 반발하고 나섰다.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비상대책위원회는 5일 부산시청 시민광장 앞에서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촉구 범시민궐기대회’를 열고 "부산오페라하우스는 부산의 새로운 문화예술의 원동력이다. 부산시는 오페라하우스의 성공적인 건립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오페라하우스의 건립은 부산의 품격을 높이고 부산문화예술의 르네상스 시대를 열어 갈 것이다"며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들에게는 세계적인 문화향유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고 오페라하우스 건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지난해 문화체육관광부 공연예술 실태조사에 따르면 공연장 가동률의 경우 부산 82%, 서울 73%, 대구 61%, 울산 57% 순으로 부산 지역이 전국에서 가장 높았지만 1000석 이상 대 공연장 비율은 부산 4%, 전북 17%, 충남 15%로 전국 최하위권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이번 통계는 부산의 문화예술인들이 자신의 영역에서 활동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공연장 인프라스트럭처가 구축되지 못함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며 "부산시민들의 문화예술에 대한 열망이 타 도시에 비해서 높게 나타나고 있음에도 부산시의 문화예술에 대한 투자가 미진했음을 보여주는 것 밖에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한 "유럽은 인구 20~30만 도시에서도 오페라를 통해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며 도시 이미지를 문화도시로 만들고 있다"며 "부산도 오페라를 보러 많은 관광객이 오는 날을 기대하며 성공적인 부산오페라하우스를 건립해 세계인을 맞이할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오거돈 시장은 취임 직후 과도한 건설비와 운영비 등을 문제 삼아 지난 5월 공사에 들어간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의 재검토를 지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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