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통합진보당 전 공동대표가 27일 비례대표 부정선거 의혹 관련 2차 진상조사보고서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 "(옛 당권파는) 자기의 마음에 드는 조사 보고가 나올 때까지는 어떤 조사결과도 인정 않겠다는 뜻"이라고 비판했다.
26일 당 중앙위원회를 통과한 2차 진상조사 보고서를 인정할 수 없다고 버티는 옛 당권파 측 인사들을 정면으로 겨냥한 것. 김미희 의원 등 옛 당권파 인사들은 2차 진상조사특위가 다수결을 통해 채택한 보고서의 일부 내용을 문제 삼아 "2차 보고서는 전면 무효"라고 주장하고 있다.
유시민 전 공동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나와 "(옛 당권파가 폐기됐다고 주장하는) 외부 용역보고서는 딱 한 가지만 빼고 다 조사특위 보고서에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유 전 공동대표는 "중복 IP를 통해 얻은 표가 그 후보의 전체 득표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 그것"이라고 말했다. 유 전 공동대표는 "그러나 그 데이터는 왜곡"이라고 주장했다.
외부용역보고서에 포함된 데이터는 30명 이상이 동일 IP에서 투표한 경우가 그 후보의 전체 득표 중에 차지하는 비율이다. 이 계산대로면 문경식 후보가 17.53%, 오옥만 후보가 11.22%, 윤갑인재 후보가 10.28%, 나순자 후보가 9.68%, 이석기 의원이 4.7%의 동일 IP 득표율이 나온다.
유 전 대표는 "(옛 당권파는) 이석기 후보의 중복투표 비중이 굉장히 낮은 것처럼 보이는 데이터를 보고서에 반영시키고 싶었던 것 같다"며 "그러나 특위에서 다수의견으로 채택한 동일 IP 중복투표 통계표를 보면 이석기 후보가 28%로 최고로 높은 비율인데 이는 6명 이상이 동일 IP에서 투표한 경우를 다 집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유 전 대표는 "(최종 보고서의) 이 통계가 합리적이냐, 아니면 김미희 의원이 유포시킨 데이터가 객관적인 것이냐에 대한 위원들의 의견이 엇갈렸던 것인데 이것이 보고서를 거부할만한 사유가 되느냐"고 되물었다.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