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도 등에 따르면 제주도 숙의형 공론조사위원회는 전날 회의를 열어 도민참여단의 숙의 공론 프로그램과 일정 등을 논의했다.
프로그램 등은 일부 결정됐지만, 세부 일정 등은 결정되지 않았다.
이날 현재 도민참여단의 약 60%인 120여명이 참여를 확정했다. 도민 3000명 여론조사 결과 비율에 맞추다보니 다소 시간이 소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도민참여단 구성은 빠르면 30일께 마무리될 전망이다.
이후 도민참여단은 1주일 정도 온라인을 통해 자기주도학습을 해야 한다. 숙의 공론 프로그램을 수행하려면 녹지병원과 영리병원에 대한 기초 지식을 습득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자기주도학습을 거쳐 도민참여단 오리엔테이션은 9월 9일 진행될 예정이다. 도민참여단의 역할은 사실상 이 때부터 본격화한다고 볼 수 있다.
오리엔테이션에서는 숙의 공론 프로그램에 대한 도민참여단의 역할과 토론 방식 등이 공유될 것으로 보인다. 또 녹지병원 찬성과 반대 측이 나서 각자의 의견을 도민참여단에게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
도민참여단은 전체토론과 분임토론 등 2차례 토론회를 가질 예정이다. 토론회 개최 일정을 놓고는 공론조사위원회 위원들의 의견이 다소 엇갈렸다.
1차 토론회는 9월 15~16일쯤으로 예상되고 있다.
토론회 일정과 관련해선 2가지 방안이 제시됐다.
1차 토론회를 연 뒤 다음날 곧바로 2차 토론회를 여는 (1)안과, 1차 토론회가 끝난 뒤 도민참여단에게 1~2주 정도 시간을 준 뒤 2차 토론회를 여는 (2)안이다.
(1안)의 경우 도민참여단의 높은 참여를 이끌 수 있지만, 생각할 시간이 많지 않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반대로 (2)안은 도민참여단이 심사숙고할 여유가 있지만, 시간이 지체될수록 참여율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또 9월 22일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돼 1~2차 토론회간 텀이 길어진다.
제주도는 이날 공론조사 위원들에게 (1)안과 (2)안에 대한 의견을 물어 다수 의견에 따르기로 했다.
당초 녹지병원 숙의형 공론조사는 9월 중순(공론조사 개시 후 60일 이내)까지 예정됐지만, 제주도는 충분한 여론 수렴 등을 위해 기간을 10월 중순(100일 이내)까지 로 연장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공론조사위의 최종 권고안은 10월 중순 이후에나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녹지병원은 중국 부동산개발회사인 녹지그룹이 약 778억원을 투자해 서귀포시 토평동 제주헬스케어타운 내 2만8163㎡ 부지에 지상 3층, 지하 1층 규모로 추진하는 병원이다.
허가 여부를 두고 도민사회의 논란이 커지면서 공론조사로 이어졌다. 숙의형 공론조사는 제주에서 녹지병원이 첫 사례다.
프레시안=제주의소리 교류 기사
전체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