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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침묵의 형벌' 끝?…"축출과 분열은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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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희 '침묵의 형벌' 끝?…"축출과 분열은 안돼"

故 박영재 씨 영결식…'구당권파', 조사 통해 비대위 비판

당 지도부 해체 등의 내용을 담은 지난달 12일 통합진보당 중앙위 결정에 반발해 분신을 감행했던 고 박영재 씨의 영결식에 이정희 전 대표가 모습을 드러냈다.

구당권파의 상징적인 인물인 이 전 대표는 24일 서울 대방동 통합진보당사 앞에서 열린 당원 고 박영재 씨 영결식에 참석해 장례위원장 자격으로 조사를 낭독했다. 이 전 대표는 지난달 12일 당 중앙위원회 폭력사태 이후 "침묵의 형벌을 받겠다"며 공식 석상에 모습을 드러내는 것을 자제해 왔다.

이 전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을 보수 언론의 눈높이에 맞추고 노동자, 농민을 멀리하는 것이 어찌 혁신이냐"라며 "축출과 분열로는 통합을 완성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전 대표는 "더 밝아진 눈으로 진실을 찾아 의심의 전염병을 이기고, 더 커진 품으로 믿음을 쌓아 불신의 풍조를 없애겠다"고 덧붙였다.

이 전 대표는 고 박영재 씨에 대해 "통합진보당 만들 때 그렇게 기뻐하셨다. 그 귀한 믿음으로 축복 속에 태어난 통진당이 불신과 의심으로 안에서 파괴되고 돌팔매질 당하는 고통을 겪었다"며 "목숨을 걸어서라도 그 고통 없애려던 당신의 뜻을 저희가 이루겠다"고 말했다.

통합진보당 부정 경선, 폭력 사태 등과 관련해 핵심 책임자로 지목됐지만, 당의 징계에 반발하고 있는 이석기 의원은 조사를 통해 "동지 손에 굳은 살이 단단히 박힌 것처럼 정의에 대한 확신과 진실에 대한 갈망은 우리의 가슴 속에 불이 되어, 거짓을 불사르고 진실을 밝히는 역사의 불길이 되어, 정의를 사랑하는 수많은 가슴 속에 활활 타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는 당 대표 경선에 나선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장과 강병기 전 경남도 부지사가 나란히 참석했다. 강병기 전 부지사는 구당권파의 지원을 업고 당권에 도전하고 있다. 또 구당권파 이석기, 김재연, 오병윤, 이상규, 김미희 의원 등도 참여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당 공식 애도성명을 내고 "박영재 당원께서는 평소 당에 대한 무한한 애정을 갖고 주변의 당원들 한 명 한 명을 제 가족, 제 몸 같이 챙기며 당 활동에 임하셨던 분이다. 그 열정과 헌신을 우리는 오래도록 기억할 것"이라며 "박영재 당원의 운명에 깊은 애도를 표하며 고인께서 먼 곳에서 영원토록 행복하시길 기원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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