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충북 옥천에서 과도한 빚 때문에 아내와 어린자녀 3명을 살해한 40대 가장이 구속됐다. <8월25일, 27일자 세종충청면>
청주지방법원 영동지원은 지난 29일 일가족 4명을 살해한 A(42)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A 씨는 지난 24일 오후 자신의 부인(39)과 10세, 9세, 8세의 세 딸들에게 수면제 성분의 약을 먹여 잠들게 한 뒤 목을 졸라 살해한 혐의로 체포됐다.
A 씨는 지난 24일 아내 B 씨와 3자녀에게 약을 먹인 후 목을 졸라 살해했으며 자신은 손목과 배 등을 자해했다가 다음날 날 처제 C 씨에 의해 발견됐다.
발견당시 B 씨와 세자녀는 이미 숨진 상태였으며 A 씨는 구급대에 의해 대전의 한 병원으로 후송됐다.
이후 경찰은 A 씨를 용의자로 지목, 응급치료를 마친 후 체포했다.
A 씨는 경찰조사에서 “죽고 싶다”고 울먹이며 범행 과정을 털어놨다.
경찰에 따르면 옥천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던 A씨는 몇 해 전부터 수억 원의 빚에 시달렸으며 최근 제자 명의로 대출을 받았다가 학부모와 갈등을 빚는 등 경영이 악화돼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부검을 진행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네 모녀의 사인을 경부압박(목 졸림)에 의한 질식사로 1차 소견을 냈다.
경찰은 A씨가 옥천의 모 약국에서 다량의 수면제 성분의 약을 구입한 것이 확인되면서 아내와 세 자녀에게수면제를 먹이고 목을 조른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약물복용에 관한 부분은 2차 부검결과가 나오면 확인될 것으로 예상된다.
경찰은 지난 27일 A씨에 대한 조사를 대부분 완료했고 28일 영장을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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