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시의회 복덕규 의원은 29일 열린 포항시의회 임시회 시정질문에서 “포항시는 도시를 아름답게 조성한다는 시책 하에 각종 조형물을 설치하고 있지만 종합적인 문제점을 사전 검토하지않는 바람에 막대한 예산이 낭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복 의원은 “2007년 중앙상가 실개천거리의 구 역전지구대 자리로 모아진 변압기 등이 도시미관을 저해한다며 이를 정비하기 위해 시비 7천만원으로 벽천폭포를 설치했지만 준공된 지 7년 만에 시설물이 낡고 노후화되자 도시미관 저해와 상가를 찾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불편을 준다는 이유로 사업비 8천600만원을 들어 모두 철거했으며, 이어 이 자리에 원도심 가로경관 개선사업을 한다며 또 다시 34억원의 엄청난 예산을 투입해 2018년 8월 실개천전망대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또 영일대해수욕장 자연테마거리조성 사업의 일환으로 예산(시비) 16억원을 투입해 영일대해수욕장 내에 2007년 7월에 고사분수설치 공사를 완료했지만 이또한 잦은 고장으로 수리비 4억5천만원과 연평균 1억여원의 과다한 운영비로 7년도 채 가동하지 못하고 고장과 수리를 반복하다가 결국 수십억원의 예산만 낭비하고 철거했다“고 질타했다.
특히 고사분수는 2007년 설치 이후 2014년 7월 가동중단까지 월 평균 10일정도 밖에 가동하지 못했으며, 설치 시부터 바다에 부양식으로 분수를 설치한다는 것에 문제 제기를 했지만 사업이 강행되면서 결국 수십억 원의 시민혈세를 영일대 앞바다에 수장시키는 결과를 초래했다고 복 의원은 주장했다.
복 의원은 또 고 청암 박태준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그린 드라마 세트장을 조성하여 관광자원화와 시민들의 체험 교육의 장과 역사박물관으로 활용하기 위해 15억원의 예산을 들여 건립된 드라마 강철왕 구)청와대 세트장도 2013년 5월 준공해 1년밖에 사용하지 못하고 2014년 7월 안전진단 E등급을 받아 결국 시민세금을 들여 철거했다고 밝혔다.
다목적체육관인 만인당 역시 대표적인 부실공사의 표본이라고 복 의원은 주장했다.
사업비가 70억원이나 소요되는 큰 사업이지만 가장 기초적인 지반 시추조사 조차 거치지 않고 조급한 공사시행으로 인해 2013년 7월에 조성된 만인당체육관은 준공된 지 2년도 채 사용하지 못하고 35억원의 추가예산을 투입해 보수공사를 해야하는 시설물이 된 것은 ‘황당행정’의 표본이라고 복 의원은 주장했다.
복 의원은 “당초 건물 바닥 전체에 안전성 확보를 위해 체육관 바닥 전면에 기초 파일 시공이 적정한 공법이었으나 예산 부족으로 인해 PEB(철골구조)+SOG(바닥슬래브)공법으로 시공함으로써 한국지반공학회 용역 검토에서 연약지반으로 인해 향후 최대 34㎝ 압밀 침하가 예상되어 보강이 필요하다고 결과가 나왔다” 면서 “시민불편은 물론 행정과 예산 낭비를 해도 책임지는 사람 하나 없이 반복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복 의원은 예산 낭비사례 재발 방지를 위한 대책과 공사 책임실명제 등 대책, 외부감사기능을 강화하는 사전 예방 대책 등을 포항시에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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