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27일 국립 현충원 참배와 최고위원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이 대표는 이날 새 지도부의 첫번째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민생경제 안정에 집중하면서도 한반도 평화체제를 정착시켜야 할 역사적 책무를 갖고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문재인 정부 2년 차 지금이 중요한 시기"라며 "새로운 시작을 앞둔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이 녹록지 않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먼저 "민생경제연석회의를 가능한 한 빨리 구성해 가동하겠다"며 "기업과 노동자, 정부, 시민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논의하는 회의체를 구성해서 문재인 정부의 경제정책 기조를 뒷받침하고 국민이 체감하는 경제성장과 민생을 함께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특히 "'민주정부 20년 집권 플랜'에 대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하기로 했다"면서 "지금 현안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혁신과 소통으로 국민의 명령과 시대적 과제를 완수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또 당·정·청 협력 강화하겠다고 밝히며 "이번 주에 가능한 고위 당·정·청 협의를 공개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현안을 소통하면서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하겠다"며 "그 과정을 진단하는 데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 대표는 야당을 향해 "일하는 국회, 국민을 위한 국회로 나아가기 위해 주제와 형식이 없는 여야 5당 대표회의를 제안한다"며 "충분히 모든 사안을 가지고 5당 대표가 머리를 맞대고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이해찬 대표는 국립 현충원을 방문해 김대중·김영삼·박정희·이승만 등 전직 대통령의 묘역을 참배했다. 야당을 향해 협치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박정희·이승만 전 대통령 묘역을 찾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밝히며 "분단시대를 마감한다는 의미를 갖는게 담는게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소회를 전했다.
이밖에도 이 대표는 전두환 전 대통령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이유로 5·18 관련 재판에 불출마를 통보한 것에 대해 "정의로운 대한민국이라면 반드시 전두환을 법정에 세워 준엄한 심판을 받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공수부대를 광주로 보내 잔인한 학살을 한 절대 용서할 수 없는 죄를 우리는 기억한다"며 "법정에 출석해서 사과를 해도 용서를 할 수 없는데 불출석한 것은 어이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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