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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초강력 태풍에 지진피해 포항 흥해읍민 '우려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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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초강력 태풍에 지진피해 포항 흥해읍민 '우려감'

전파·폐쇄된 아파트 붕괴 및 저지대 임시주택 침수 우려

북상하고 있는 초강력 태풍 ‘솔릭’이 한반도를 관통할 것으로 예보된 가운데 지난해 최악의 지진피해를 입은 경북 포항시 흥해읍 주민들의 태풍 피해 공포감이 확산하고 있다.

전파 또는 판파 판정을 받은 아파트 등이 부지기수인 상태에서 태풍 솔릭이 강한 비바람을 몰고 올 가능성이 높아지자 주민들은 지반침하 및 침수 사태를 걱정하고 있다.

22일 흥해초등학교 뒤편 저지대에 마련된 컨테이너 임시주택인 ‘희망보금자리 이주단지’에서 만난 이재민 A씨는 “최악의 폭염으로 심신이 지쳐있는 상황에서 이젠 초강력 태풍이 온다니 눈앞이 캄캄하다” 면서 “도로면보다 낮은 저지대에 졸속으로 마련된 임시주택은 이번 태풍으로 다시 물바다가 될 것이 분명하다”며 불안감을 호소했다.

24세대가 피신해 있는 이 곳에는 대성아파트와 경림뉴소망아파트, 대웅파크 등 공동주택 등 지진의 충격으로 건물이 심각하게 갈라지거나 무너질 위험이 있어 ‘주거 불가능’ 판정을 받은 곳의 주민들이 피난민 생활을 하고 있다.

▲태풍 내습으로 침수우려가 있는 임시주택

▲저지대에 설치한 임시주택 전경

▲흥해읍 곳곳에 내 걸린 현수막

북구 흥해읍 약성리 351번지 일원으로 흥해초등학교 인근이며 전체 면적은 1만4507㎡(4436평)이며 입주민에게는 주거용 임시주택(27㎡) 1채, 창고 컨테이너(18㎡) 1채를 지원하고 있다.

흥해체육관 이재민 대피소에도 여전히 30여명의 주민들이 9개월째 생활하고 있으나 급식소 등이 모두 철수하는 바람에 난민촌을 연상하게 하고 있는 가운데 초강력 태풍 북상 소식이 전해지자 버려놓고 나온 자신들의 집 걱정이 태산이다.

이 곳에서 만난 S씨는 "한미장관아파트, 한미그린아파트 등은 안전펜스만 설치해놓은 상태로 방치돼 있어 태풍 내습에 따른 비바람이 몰아칠 경우 건물 붕괴 우려도 높다“고 걱정했다.

그러나 전파 판정을 받은 공동주택 이재민들은 재건축 등의 비용이 현 아파트 시세보다 높은 상황에서 국비 지원이 이뤄지지 않고 있어 아무 것도 할 수 없이 세월만 보내고 있다며 당국의 적극적인 대책을 거듭 촉구하고 있다.

임종백 포항지진범시민대책본부 공동대표는 “지진발생 9개월이 지나도록 포항시와 정부는 유발지진여부 등 지진원인을 감추려는 의혹만 보이고 있으며, 고통받고 있는 이재민들의 재기를 위한 어떤 대책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 면서 “저지대에 위치한 임시주택의 침수문제, 원룸을 활용한 주거대책 등 실현가능한 대책부터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흉물스럽게 방치돼 있는 아파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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