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피해 막아라' 충남도 현장 긴급점검

양승조 지사, 대천항·홍원항 등 찾아 “철저 대비” 강조

태풍 대비해 보령 대천항 등 현장 점검에 나선 양승조 충남지사 ⓒ 충남도

제19호 태풍 ‘솔릭’이 23일 충남을 관통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양승조 충남지사는 도청 집무실에서 태풍 대비 긴급 지휘부 회의를 열고 각 분야별 태풍 피해 우려 지역을 집중 점검할 것을 주문했다. 또 직접 현장을 찾아 인명피해 대비를 위한 시설 점검에 나섰다.

양 지사는 이날 보령 대천항과 서천 홍원항, 보령 천북 굴단지 정비 사업 현장을 잇따라 방문해 태풍 내습에 대비한 어선 대피와 선박 결박 상황을 점검했다. 또 산림 곳곳에 적재된 간벌 나무는 폭우에 따른 산사태 발생 시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즉시 제거할 것을 지시했다.

보령시와 서천군, 해경 등에 강한 바람에 따라 파도가 클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관광객과 낚시객 등이 방파제나 갯바위 등에 출입하는 일이 없도록 적극적으로 통제해달라고 주문했다.

홍원항에 이어 천북 굴단지로 이동한 양 지사는 수산식품산업 거점단지 조성 사업 현장을 살핀 뒤 강풍으로 공사장 가설물이 떨어지는 등의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현장 관리 상황을 점검했다.

충남도재난안전본부는 22일 오후 6시 부로 비상 2단계를 발령하고 태풍 북상에 따라 24시간 상황 관리에 나서는 등 비상근무체제를 가동 중이다.

도는 그동안 태풍 피해 예방을 위해 대형 공사장 침사지와 가배수로, 공사용 가도 등에 대한 사전 점검을 마치고 하천 둔치주차장 20곳에 대한 통제 조치를 완료했다.

또 하천 제방과 수문 826곳에 대한 사전 정비를 진행하고 배수펌프장 57곳에 대해서는 관리 책임자가 비상 근무에 나서 상황을 지켜본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응급복구용 자재와 장비, 인력 동원체계를 점검하고, 인명 및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취약 지역 예찰과 사전 점검을 지속적으로 실시 중이며, 기상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상황을 전파할 예정이다.

양 지사는 “태풍이 오기 전 선박과 각종 시설물을 단단하게 고정하는 등 안전 조치를 미리 취해 피해를 입지 않도록 대비하고 태풍으로 인한 인명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