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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요직, 지역 철저 안배…박근혜 '대선 포석' 완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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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요직, 지역 철저 안배…박근혜 '대선 포석' 완성

"결국 박근혜 대권 위한 당직"

새누리당 요직에 앉은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지역별 안배'가 눈에 들어온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대선 가도를 위해 전국 각지에 포진한 유력 인사들이 골고루 당직을 맡았다는 평이 나온다.

복수의 새누리당 관계자는 1일 "새누리당 막판 당직 인선에서는 '지역 안배'가 가장 중요한 화두였다"고 말했다. 실제로 전날 2인의 지명직 최고위원을 논하는 자리에서 당초 컨셉이었던 "지명직 1인은 2030세대가 맡아야 한다"는 세대론 대신 지역균형론이 떠올랐다. 황우여 대표가 "지명직 최고위원에 9명의 의석을 몰아준 강원도 출신이 와야 한다"고 강하게 밀어붙였다.

당초 심재철 의원은 2030 대표 인물로 이명박 정부 청와대 대변인을 지낸 김희정 의원을 밀었었다. 그러나 다수가 "사무총장이 부산인데, 또 부산 최고위원이 들어오는 것은 너무하다"는 이유로 반대했다. 결국 강원도 출신 김진선 전 도지사가 낙점됐다.

이정현 전 의원이 박근혜 전 위원장 최측근이라 "부담스럽다"는 여론에도 불구하고 최고위원에 낙점된 배경 역시 이 전 의원의 호남 대표성 때문이었다.

현재 새누리당 대표는 인천 출신 황우여 대표다. 비서실장은 강원도 출신 황영철 의원이 맡았다. 김진선 전 지사를 끌어오는데 황 실장이 큰 역할을 했다는 후문이다. 원내대표는 대구 출신 이한구 의원이고 정책위의장은 서울 출신 진영 의원이다. 사무총장은 부산 출신 서병수 의원이다.

이날 국회의장 후보직을 거머쥔 강창희 의원은 대전 충남을 대표한다. 부의장 후보에는 경북 출신 이병석 의원이 선출됐다. 선거전 자체가 "충청권에서 국회의장이 나오면 영남권에서 부의장이 나와야 한다"는 분위기로 흘렀다. 부의장 후보였던 이병석(포항), 정갑윤(울산) 의원은 모두 영남 출신이다.

서울, 인천, 충청, 호남, 강원, 대구, 경북, 부산 출신들이 당 요직에 골고루 포진된 것이다.

지난달 15일 있었던 전당대회장 안에서도 화두는 단연 지역 안배였다. "원내대표가 영남이면 당 대표는 수도권이어야 한다"는 주장이 '정론'으로 통했다. 황우여 대표가 선출된 이유 중 가장 큰 부분이 "원내대표와 지역적으로 매치가 돼야 한다"는 논리였다.

최고위원들의 지역별 안배도 눈에 띤다. 2위는 서울 출신 이혜훈 최고위원, 3위는 경기도 출신 심재철 최고위원, 4위는 충북 출신 정우택 최고위원, 5위는 부산 출신 유기준 최고위원이다. 여기에 호남 출신 이정현 전 의원, 강원 출신 김진선 전 지사가 합류한 것이다. 최고 위원들 면면을 보면 겹치는 지역이 한 곳도 없다.

새누리당 한 관계자는 "결국 박근혜 전 위원장의 대권을 위한 당직"이라고 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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