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비핵화 검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가 직접 검증 활동에 기여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국제원자력기구(IAEA)로부터 ‘국제사찰시료 분석 실험실 네트워크(IAEA-NWAL : NetWork of Analytical Laboratories)’ 중 SIMS 이용 입자분석 분야에 대한 가입 승인을 받았다.
IAEA-NWAL은 IAEA가 세계 각국을 대상으로 수집한 핵 사찰 시료에 대한 정밀 분석을 전담하는 사찰시료 전문 분석기관으로 기술과 시설에 대한 엄격한 인증을 통과해야 가입할 수 있다.
우리나라는 총량분석, FT-TIMS 입자분석 분야에 이어 SIMS 입자분석 분야에 대한 가입을 완료함으로써 프랑스, 일본에 이어 IAEA가 인정하고 있는 핵사찰 시료 분석 전 분야에 가입한 세 번째 나라가 됐다.
연구원은 이미 분석업무를 수행하고 있는 총량분석, FT-TIMS 입자분석과 더불어 향후 IAEA 사찰관이 수집한 시료를 의뢰받아 SIMS 입자분석에 나서게 된다.
이를 통해 극미량 핵물질 분석 관련 정책자료 확보, 주변국 핵 활동 감지 및 검증에 기여할 수 있는 기술적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또 향후 진행될 북한 비핵화 활동 검증에 직접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일련의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우리나라의 역할이 기대된다.
원자력연구원 하재주 원장은 “북한 비핵화를 포함한 글로벌 핵비확산 노력에 원자력 기술 선진국 위상에 걸맞는 공헌을 할 수 있게 됐다”며 “향후 국가 핵투명성 제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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