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포부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다"

盧정부 성찰, 재평가 담아…"성공한 민주정부 만들고 싶다"

민주통합당의 '잠룡'인 김두관 경남지사가 내달 9일 자신의 정치철학과 비전을 담은 저서 <아래에서부터>를 출간할 계획이다. 부제는 '신자유주의 시대, 다른 세상을 꿈꾼다'이다. 12월 대선을 앞두고 대권 주자로써 행보를 공식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장에서 시작해 남해군수, 참여정부 행정자치부 장관, 경남도지사 등을 지냈고 한때 '리틀 노무현'으로 불렸던 김 지사는 이 책에 노무현 전 대통령과 일화, 참여정부에 대한 성찰과 재평가, 새로운 시대정신과 리더십 등과 관련된 내용을 두루 담았다.

김 지사는 오는 6월 12일 저녁 7시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한다. 민주당 대표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9일 이 책이 출간된다는 점도 주목된다. 현재 민주당 대표 경선은 문재인 상임고문과 김두관 지사의 대리전으로 확전 양상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지사는 이 책 서문을 통해 "한국의 룰라가 되고 싶다"면서 "분열된 개혁 진영을 하나로 묶고 동시에 기득권층도 감싸 안는 포용력으로 브라질의 빈곤과 실업 문제를 해결한 룰라 브라질 전 대통령처럼 원칙을 지키면서 지지층을 넓혀가는 바른 정치를 통해 서민이 주인되는 '성공한 민주정부'를 만들고 싶다"고 말했다.

김 지사 측 관계자는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12일 출판 기념회는 확정된 상태고, 아직 날짜는 미정이지만, 서울 등지를 돌면서 북콘서트도 열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가 자신의 정치적 포부를 담은 책을 발간하면서 야권 대선 주자 입지를 한층 더 굳히는 모양새다. 김 지사는 7월 초 도지사직 사퇴와 함께 민주통합당 경선에 뛰어들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