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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언론담당에 유민영前 춘추관장 깜짝 발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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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언론담당에 유민영前 춘추관장 깜짝 발탁

GT계 출신 문재인·박원순 측과도 교분 깊은 홍보전략 전문가

'정중동'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안철수 서울대융합기술대학원장이 '개인 언론담당 창구'로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을 선임했다.

야권 인맥으로 분류되는 중량감있는 인물을 사실상 대변인에 선임한 것에 대해선 본격적 대선 행보를 준비하는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안 원장은 오는 30일 부산대 특강을 준비 중이다. 또한 안 원장의 후견인으로 불렸었던 법륜스님은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과 문재인 민주당 고문이 출연했던 SBS '힐링캠프'에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GT계 출신-참여정부 청와대-박원순 캠프 이력

안 원장은 내일신문-이데일리 기자 출신인 이숙현 안철수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을 언론 창구로 활용하고 있었지만 유 전 관장을 선임하면서 비중을 높인 것. 유 전 관장과 이 부장은 대학 선후배사이로 기존에도 친분이 있다.

전북 남원 출신으로 성균관대를 졸업한 유 전 관장은 고 김근태 고문 보좌진으로 정계에 입문했다. 유 전 관장은 지난 해 말 김 고문의 장례 당시 대언론 창구를 맡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민주당 대통령후보로 확정된 이후 연설 담당 비서를 맡은 유 전 관장은 참여정부 5년 동안 연설기획비서관실 행정관, 춘추관 선임행정관, 춘추관장 등 홍보-기획 파트 전문가로 활약했다.

청와대 대변인 일일 정례브리핑의 인터넷과 K-TV 생중계의 기획자였고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에도 노 전 대통령 수행원으로 평양에서 대언론 창구 역할을 했다. 이명박 정부 출범 이후 피크15 커뮤니케이션스를 창업한 유 전 관장은 2010년 지방선거와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의 홍보를 자문했다. 특히 지난 해 10.26 서울시장 재보선에서는 박원순 시장의 메시지를 총괄하는 등 핵심적 역할을 수행했다.

이런 이력으로 인해 유 전 관장은 야권의 핵심적 인사들과 교분이 두텁다. 이미경 의원, 인영 의원, 유은혜 의원 등 김근태계 당선자들은 물론 강금실 전 장관 등 참여정부 출신 핵심 인사들과도 마찬가지다. 특히 문재인 고문 측 및 송호창 당선자 같은 박원순 시장 측 인사들과도 가깝다. 언론사 기자들 사이에서도 평가가 좋은 편이다.

안 원장 홍보 업무를 전담하기 위해 최근 피크15 커뮤니케이션스 대표직을 사임한 유 전 관장은 25일 <프레시안>과 통화에서 "안 원장이 본인의 의사와 무관하게 여러 기사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홍보 커뮤니케이션을 맡기기 위해 (나를) 선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본격적 정치 행보를 위한 사전 정지작업이냐'는 질문에 유 전 관장은 "확대해석할 필요는 없고 (대선 출마를 확언하지 않은) 안 원장의 스탠스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6월말 까지 학사 일정이 남아있지 않냐"고 덧붙였다.

두 마리 토끼 잡을 수 있는 한 수?

안 원장이 대언론관계가 좋은 홍보 전문가이자 야권 출신 인사인 유 전 관장을 '언론담당'에 선임한 것은 두 가지 효과를 기대한 것으로 보인다.

먼저 전통적 의미의 홍보담당 역할 뿐 아니라 메시지 전략 및 기획, SNS 관리 등에도 능한 유 전 관장이 합류함으로써 안 원장 측 홍보역량 뿐 아니라 정무 역량도 향상될 것이라는 기대가 첫 번 째다.

둘째 참여정부 청와대, 민주당, 문재인 고문 측과 접점이 많은 유 전 관장은 향후 '야권과의 연대'에서도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다. 유 전 관장은 청와대 홍보수석을 지냈던 통합진보당 천호선 전 대변인과도 손발을 맞춘 이력이 있다.

문 고문 측은 한 인사는 유 전 관장이 안철수 원장에게 합류한데 대해 "우리와 대화의 창구와 수준이 확대될 수 있다"는 기대감과 "결국 본인이 나선다는 것 아니겠냐"는 긴장감을 동시에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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