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갑 최후통첩…"이석기·김재연, 25일까지 사퇴하라"

"사퇴 안하면 최후 수단 밖에 안 남아"…출당 예고

통합진보당의 강기갑 혁신비상대책위원회가 이석기, 김재연 등 비례대표 당선자의 '자진 사퇴' 시한을 오는 25일까지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당초 혁신비대위는 이날 중으로 사퇴를 거부하고 있는 4명의 후보에 대한 제명 등의 조치를 발표할 예정이었지만, 사흘의 시간을 다시 주기로 한 것이다. 두 번째 '최후통첩'인 셈이다.

강기갑 위원장은 23일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회의에서 "국민들이 우리에게 혁신의 기회를 줄 시간은 그리 남아있지 않다"며 "25일 정오까지 경쟁명부 후보자들의 사퇴서가 당으로 들어오지 않으면 물리적으로 그 기회를 부여받기 어려울 것이라 판단한다"고 말했다.

당 혁신비대위는 22일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진행된 비대위회의에서 이같은 결론을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비대위회의에서는 이석기, 김재연, 조윤숙, 황선 후보자들에 대한 즉각 제명 절차에 착수해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뤘지만, 검찰의 압수수색 등 외부 조건이 녹록치 않아 다시 시간을 주자는 쪽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

혁신비대위는 25일까지 이들이 스스로 사퇴서를 제출하지 않을 경우 이들의 소속 시도 당기위에 회부하거나 중앙당기위 또는 다른 시도당기위에서 출당이나 제명 등의 조치를 밟아갈 예정이다.

강 위원장은 "(사퇴서를 받지) 못할 경우, 우리 모두가 바라지 않았던 최후의 수단밖에 남아있지 않다는 것을 혁신비대위원 모두가 공감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