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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위안부' 단어는 거론되지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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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정상회담, '위안부' 단어는 거론되지도 않았다

'통중봉북'한다던 MB, 후진타오에게 무슨 말 할까?

한중일 정상회담 참석차 중국 베이징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와 단독 정상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뾰족한 이야깃거리'는 없는 모습이다.

이 대통령은 13일 저녁 노다 총리 숙소호텔에서 양자회담을 가졌다. 하지만 양국의 최대 현안인 위안부 문제는 구체적으로 거론되지도 않았다.

김태효 청와대 대외전략기획관은 회담 후 브리핑에서 "위안부 문제는 회담 말미에 잠깐 짧게 언급됐다"며 "지난해 말 일본 교토에서 (위안부 문제가) 장시간, 굉장히 불편한 가운데 직설적으로 논의돼 일본으로선 해법을 연구할 수 있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혜롭게 해법을 찾아간다는 정도의 교감만 이뤄졌다"고 전했다.

노다 총리는 회담에서 "양국이 힘을 모아 지혜를 짜내서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로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국 정상들이 위안부라는 말을 썼느냐'는 질문에 김 기획관은 "위안부라는 단어는 나오지 않았지만 들으면 그게 위안부 문제라는 것을 누구나 알 정도의 말을 했다"고 답했다.

두 정상은 이날 북한의 핵실험이나 추가 도발시 유엔 안보리와 국제사회의 엄중한 대응 등에 대해선 의견을 같이 했다. 또 양국간 '정보보호협정'과 '상호군수지원협정'에 대한 논의가 진행됐다.

정보보호협정은 한일간 긴밀하게 정보교류를 함으로써 북한의 돌출 행동을 사전에 진단하는 역할을 하게 되고 상호군수지원협정은 평상시 재난구호 활동을 하는 과정에 필요한 물품이나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14일에는 한중일 정상회담에 참석하고 곧이어 후진타오 중국 국가주석과 단독 정상회담을 갖는다.

중국과 정상획담은 한중FTA등 경제 문제에 초점이 맞춰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이 최근 '통중봉북(중국과 통하고 북한을 봉쇄한다)'고 공식석상에서 언급한 만큼 이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지도 관심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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