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성매매업소가 냉면집으로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성매매업소가 냉면집으로

여성 인권 침해 현장 전주 ‘선미촌’ 전환점 맞아

전주 선미촌 성매매업소 사이에 개업한 일반음식점 ⓒ전주시
성매매업소가 냉면집으로 탈바꿈했다.

지난 6일 영업중인 전북 전주 선미촌 성매매업소 사이에 일반음식점이 개업하면서 선미촌이 중대한 전환점을 맞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10일 전주에 따르면 선미촌 업종전환 1호점인 이 냉면집은 전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를 인용해 ‘예술촌칡냉면’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성매매업소를 사이에 두고 일반음식점이 문을 연 것은 전주시가 뿌린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씨앗이 싹을 틔운 작지만 의미 있는 변화로, 향후 더욱 많은 업종전환이 이뤄질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전주시는 전국 최초로 성매매집결지에서 현장시청을 운영 중이며, 성매매업소로 이용됐던 선미촌 부지와 건물을 매입해 문화예술거점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또 녹지와 휴식공간 등을 갖춘 시티가든인 기억의 공간·인권의 공간이 설치되고 버려지는 자원에 디자인을 입혀 완전히 새로운 제품으로 재탄생시키는 업사이클센터를 조성하고 있지만 업종전환을 통해 일반음식점이 들어선 것은 처음이다.

서노송예술촌 현장시청은 해당업소가 일반음식점 허가를 신청하자 완산구 자원위생과와 협업으로 선미촌 문화재생사업의 목적에 적합한지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신속한 처리가 이뤄지도록 도왔다. 또, 업주와의 간담회를 갖고 선미촌 업종전환 1호점 성공과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힘을 모을 것을 다짐하기도 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선미촌에 일반음식점이 문을 연 것은 성매매집결지를 서노송예술촌으로 바꿔가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철거와 토목을 전제로 하는 전면개발이 아닌 예술의 힘을 앞세워 인권 침해라는 아픔의 장소를 시민 모두의 공간, 행복한 공간으로 만들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노송예술촌 프로젝트는 오는 2020년까지 총 74억원을 투입해 선미촌을 포함한 서노송동 일대(11만㎡)의 골목경관정비, 도로정비(권삼득로, 물왕멀2·3길), 커뮤니티공간 및 문화예술복합공간 조성, 주민공동체 육성 등을 추진하는 문화재생사업이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