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해찬 민주통합당 상임고문은 10일 "연말에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것이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을 실현하는 것"이라며 올해 평화적 정권교체가 우리 역사에서 절체절명의 과제라고 역설했다.
이 상임고문은 이날 오후 전남대 강연에 앞서 광주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민주, 민생, 평화의 제3기 민주정부를 출범시키려면 강력한 리더십과 위기관리 능력이 필요하다"며 당권 도전 의사를 피력했다. 민주당 대표 출마선언 시기와 관련, 주말 대화를 더 해본 후 내주 등록일까지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총선 결과 국민 기대에 못 미쳐 안타깝고 죄송하다. 그러나 지지율을 보면 대선에서 정권교체를 꼭 해달라는 여망이 깃들어 있다. 민주당 중심으로 연대해 진행하면 희망이 있다"며 "당이 대동단결해 위기를 잘 극복하면서 안철수 교수나 진보진영과 연대에 성공하면 얼마든지 해볼 만한 조건"이라고 분석했다.
이 고문은 "80년 광주의 처참한 희생이 있었기에 87년 6월항쟁이 성공했다. 6월항쟁 당시 군부동원을 망설였던 전두환 정권이 고심 끝에 포기한 것도 5월 항쟁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광주의 희생이 역사 발전의 큰 디딤돌이 됐다. 5월은 우리 현대사에서 각별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주위에서 나를 친노로 분류하는데 이치에 맞지 않다. 친DJ로 봐야 한다. 80년 DJ와 감옥살이 같이하면서 정치를 시작했다. DJ가 정치적 스승이라면 노대통령은 정치적 동료라고 봐야 한다. 계보차원에서 하는 일이 아니다"라고 정리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의 밀약설에 대해선 "총선후 원구성에서 청문회까지 국회를 잘 운영하는 것이 대선에 매우 중요하다"면서 "강단있고 정보력과 판단력이 빠르고 대형 운영에 기민한 원내대표 적임자로 박 대표를 생각했다. 이해관계를 둘러싼 담합이 아니다. 대선에서 이기지 못하면 큰 책임을 져야 하는 무거운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남에서는 민주당이 여당이다. 새누리당을 비판적으로 보는 것처럼 주민들이 민주당을 비판하는 것은 당연하다. 호남이든 중앙당이든 민주당이 자기혁신을 더해야 한다"면서도 "이번 총선 결과를 봐선 호남의 정치의식이 아직은 엄정하게 살아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평가했다.
기자간담회에 이어 이 고문은 전남대에서 '2012 대선과 새로운 체제 수립을 위한 과제'라는 제목으로 특강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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