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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평양 육로 방문…정부 "교류 활성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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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만의 평양 육로 방문…정부 "교류 활성화 기대"

대북 제재 국면에서 남북 협력 사업 난관 봉착한 듯

평양에서 열리는 유소년 축구대회에 참가하는 대표단이 육로를 통해 평양을 방문한다. 민간 차원의 평양 육로 방문은 지난 2011년 김정일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 조문 차 방문했던 이희호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 일행 이후 처음이다.

통일부는 9일 "남북체육교류협회(이사장 김경성)가 신청한 평양 국제유소년(U-15) 축구대회 참가자 151명에 대해 방북을 승인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10일 육로를 통해 평양으로 향한 뒤 19일 역시 육로를 통해 귀환할 계획이다.

기존에 남한 측 인원들이 평양에 방문할 때는 도로 사정으로 인해 주로 항공편을 이용해왔다. 금강산과 연결된 동해 쪽의 경우 금강산까지 도로 상태가 양호하기 때문에 육로 이동에 무리가 없어 많이 이용해왔던 것과 대비되는 대목이다.

통일부 당국자는 기자들과 만나 이례적인 육로 방문 배경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육로로 방문할 경우) 제3국을 경유보다 시간과 비용이 많이 절약되고 남북 교류 활성화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끊어진 민족의 혈맥을 잇고 한반도 평화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육로 방문과 관련해 정부가 비용과 시간 등 실용적인 문제뿐만 아니라 남북 교류 활성화를 기대한다고 의미를 부여한 것을 두고, 대북 제재로 인해 남북 협력 사업이 원활히 진행되지 못하고 있는 현 상황에서 남북 간 교류협력의 모멘텀을 이어가겠다는 의도를 드러낸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정부는 국제사회의 대북제재가 완화되지 않고 있어 철도와 도로 협력, 공동연락사무소 등 남북 협력 사업에서 이렇다 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당장 이달 내로 개소 예정이었던 남북 공동연락사무소 역시 대북 제재 문제로 인해 실제 개소까지는 다소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공동연락사무소가 제재 예외 인정을 받지 않으면 개소하기 어려워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이 당국자는 "한미 간 긴밀히 협의해나가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사항에 대해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8월 개소 목표로 차질 없이 진행 중이라고 이해해 달라"면서도 해당 사안에 대한 제재 요청을 유엔에 전달했느냐는 질문에는 "구체적인 사항을 말씀드리기 좀 그렇다"며 답을 피했다.

이 당국자는 "대북제재의 틀을 준수하면서 남북관계를 진행하고 있는 차원으로 이해해 달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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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호

외교부·통일부를 출입하면서 주로 남북관계를 취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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