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시는 최근 35도를 넘나드는 폭염이 이어지고 있고 밤 최저기온이 25도를 넘는 열대야도 20일이 넘게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폭염에 더욱 취약한 홀몸노인 등 보호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9일 밝혔다.
시는 폭염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자 이달 초 긴급폭염대책본부를 가동하고 그늘막 설치 확대, 살수차 추가 임차 등 폭염대책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가운데서도 시는 특히 홀몸노인 등 폭염 취약계층 보호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고독사 지킴이단원 235명, 노노케어 참여자 1036명 등을 동원해 지역 홀몸노인 1만2000여 명의 안전을 챙기고 있다.
노인돌봄 서비스 대상인 1700여 명은 생활관리사의 도움을 받고 있다. 생활관리사 등 69명은 폭염특보 발령 시 1일 1회 노인들의 안전을 확인하고 있다.
중점 관리대상으로 분류되는 367명은 더욱 세심한 관리를 받는다. 대상 노인의 자택에 응급안전 확인센서를 설치해 장기간 움직임이 감지되지 않는 긴급상황에 대처하고 있다.
어르신들이 폭염을 피할 수 있는 무더위쉼터는 333곳을 운영 중이다. 폭염 전 냉방기기 작동상태 점검을 마쳤고 냉방비로 총 1670만 원을 지원한다.
사회복지시설의 경우 폭염대비 안전책임자를 지정토록 하고 행동요령 지침을 마련해 입소자들에게 교육하도록 하고 있다.
노숙인과 쪽방거주 주민 등 23세대에는 생필품으로 채워진 행복상자를 전달하며 건강상태를 파악하기도 했다.
권오봉 여수시장도 폭염 장기화 속 어르신들의 건강을 우려하며 대비를 철저히 해줄 것을 강조했다.
권오봉 시장은 지난달 27일 시청 회의실에서 열린 월간업무보고회에서 "연일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경로당 냉방시설 등을 꼼꼼히 챙겨보시고, 폭염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특별히 관심을 갖고 챙겨보시기 바란다"고 지시했다.
시 관계자는 "어르신들께서는 낮 시간대 외출을 피하고, 갈증이 없어도 수시로 물을 드시는 등 건강관리에 유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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