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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임태희 대선 출마 "유신세력, 친노세력 다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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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맨' 임태희 대선 출마 "유신세력, 친노세력 다 안돼"

'경선룰 변경' 시사 "왜 경선이 당 내부 행사여야 하나"

'MB맨' 임태희 전 대통령실장이 대권 도전을 선언하며 새누리당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의 불출마를 종용했다. 임 전 실장은 3선 의원으로 이명박 정부에서 고용노동부 장관, 대통령실장 등 요직을 맡아 'MB맨'이자 실세로 불린다.

임 전 실장은 8일 서울대학교 경영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신세력'과 '친노세력'을 비판하며 "대선 승리가 한 쪽에는 승리의 함성을, 다른 쪽에는 증오의 결기를 부르는 현실을 더 이상 볼 수 없어 나왔다"고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임 전 실장은 "박근혜 전 대표가 정권을 잡으면 그들(반대파)은 그 정권을 공화당 정권이라 낙인 찍고 유신 체제를 떠올리며 몸서리 칠 것이고, 문재인 당선자가 대통령이 되면 노무현 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의 악몽을 생각하고 잃어버린 10년 시즌2를 외칠 것이다. 그들이 노 전 대통령과 박정희 전 대통령의 유산을 승계해 그 상징이 됐기 때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임 전 실장은 "그들은 자신이 되면 통합을 이루겠다고 말하지만 불가능한 일"이라며 "세력과 지역의 대결이 아닌, 뺏고 뺏기는 전쟁이 아닌, 패자가 두려움에 떨 필요가 없는 세상을 만들고 싶어 나왔다"고 말했다. 임 전 실장은 특히 박근혜 위원장에 대해 "킹 메이커(대통령을 만드는 사람) 역할을 하는 게 가장 정치적으로 필요하다"라고 주문했다.

임 전 실장은 "어려운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 통합은 아주 쉽다. 갈등을 부르는 현실을 선택하지 않으면 되는 것이다. 통합을 할 필요도 없게 만들면 된다"며 "민주화 인사들이 유신의 악몽을 떠올리지 않고, 보수가 정체성을 의심하지 않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경선이 왜 어느 당의 내부 행사로만, 당 내에서 가장 센 후보를 고르는 행위로만 치러져야 하느냐"며 대선후보 경선 방식의 변경을 주장했다. 임 전 실장은 언론 인터뷰 등을 통해 "표 확장력을 가진 후보들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경선 룰도 적합하게 바꿔야 한다"면서 "선거인단을 더 늘려 수도권의 중도세력과 전국의 젊은층이 더 많이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56년 생인 임 전 실장은 경기도 출신이고, 경동고-서울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행정고시 24회 출신으로 경제관료로 지내다 16대 국회에 입성한 후 내리 3선을 했다. 새누리당 내에서 여의도연구소장, 정책위의장 등을 역임했고, 이명박 정부 들어서 고용노동부장관, 대통령실장을 지냈다.

2009년 10월 경 싱가포르를 극비리에 방문, 김양건 북한 조선노동당 통일전선부 부장과 만나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한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만큼 이명박 대통령이 신뢰하는 인사다. 2010년에는 의원직을 던지고 청와대 비서실장을 맡았다. 'MB맨'으로 불려도 어색함이 없는 이력이다.

새누리당에선 이미 김문수 경기도지사, 정몽준 전 대표가 대선 출마를 선언했고, 이재오, 김태호 의원 등이 출마를 저울질하고 있다. 여기에 임 전 실장이 가세한 모양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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