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에 취한 일행들과 야유회를 즐기던 70대 노인이 계곡 물에 빠져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8일 오후 2시 10분께 전북 남원시 산내면의 한 야영장 계곡에서 김모(75)씨가 계곡 바위 밑에서 물에 빠져 있는 것을 일행이 발견해 119에 신고했다.
김씨가 발견된 장소 인근에는 휴가 중이던 119소방대원이 있었으며, 이 소방대원은 김씨를 곧바로 건져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호흡과 의식이 돌아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출동한 119구급대원들도 김씨를 심폐소생술 실시하며 병원으로 옮겼지만 숨졌다.
이날 숨진 김씨는 산악회 회원 30여 명과 함께 이곳으로 야유회를 왔으며, 대다수가 술에 취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술에 취한 산악회 회원들은 김씨가 보이지 않자 찾아 나섰으며, 수분 뒤 물에 가라앉아 있는 김씨를 발견했다.
당시 사고 현장에는 남원시에서 배치한 안전관리요원 1명과 휴가중이던 119소방대원이 있었지만 손을 쓸 수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남원시 관계자는 "산악회 회원들이 계곡에 도착하기 전 이미 술에 취한 상태였다"며 "'술을 마시고 물에 들어가서는 안된다'고 만류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산악회 회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망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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