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첫 비상대책회의가 끝난 뒤 브리핑을 통해 "저축은행문제로 서민피해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인식으로 저축은행, 파이시티 등 금융당국과 연계된 사안에 대한 진상조사단을 구성하기로 했다"며 "저축은행-파이시티 관련 진상조사단이며, 이용섭 정책위원장과 박기춘 수석 부대표를 중심으로 구성해서 금융위원회, 금융감독원 등에 대한 방문조사 등을 실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언주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영업정지 된 미래저축은행 김찬경 회장이 밀항선에 타기 직전 고객 돈 200억 원을 인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제야 검찰은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한다"고 정부의 늑장대응에 대해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30년전 '서울대 법대생 사칭 사건'의 장본인이기도한 김 회장은 1998년부터 현재까지 신용불량자였다고 한다"며 "무려 1조 6000억여 원에 달하는 우리 국민들의 땀방울이 맺힌 소중한 돈을 신용불량자에게 맡겨놓았다는 말이냐. 부실감독의 끝을 보여주는 사건"이라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사실상 이번 사건에 금융감독당국이 공범역할을 한 것"이라면서 "자격 미달 인사가 저축은행의 최고 책임자가 되었다면 그 은행이 부실화된 것은 당연하다"고 강조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자격 미달인 저축은행장을 방치한 금융감독당국이 저축은행사태의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정부가 저축은행 사태에 관한 사실을 명백하게 밝힐 것을 요구하며, 이명박 대통령에게 금융위원장과 금융감독원장을 즉각 해임할 것을 강력히 요구한다"고 말했다.
"가짜 서울 법대생이 동기 고용하며 엄청 잘 산다더니…" 김찬경 회장의 '가짜 서울대 법대생' 행세 등 사기 행각은 7일 일부 언론에 보도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김 회장은 1982년 가짜 서울대 법대생으로 행세하면서 결혼을 했고, 당시 서울대 법대 학장이 주례까지 섰다는 것. 당시 김 회장은 심지어 과대표까지 지냈고, 졸업 앨범에 사진까지 실릴 뻔 했다고 한다. 김 회장은 가짜 서울대생이라는 신분이 들통난 1984년에도 서울대 법대에 다니는 것으로 속이고 가정교사를 하는 등 사기 행각을 이어갔고, 신분이 발각된 뒤에도 여전히 법대 동문들에게 연락을 했다고 한다. 이런 김 회장의 존재는 동문들 사이에 계속 화제였던 것으로 보인다. 김두식 경북대 교수는 7일 자신의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예전에 같은 사무실 변호사님이 '교수가 주례를 서줄 정도로 굉장했던 가짜 서울법대 복학생 사기꾼이 있었다. 지금은 오히려 동기들(?) 고용해가며 엄청나게 잘 산다'는 얘기를 가끔 들려주시곤 했어요. 정말일까 싶었는데 오늘 신문의 그분이군요"라고 밝혔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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