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바게뜨, 파리크라상, 카페 파스쿠치 등으로 잘 알려진 SPC그룹 허영인 회장의 둘째 아들 허희수(41) SPC그룹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밀수, 흡입했다가 구속됐다. 갑질, 편법 논란에 이은 '오너 리스크'다.
지난 6일 서울동부지검 형사3부(윤상호 부장검사)는 대만 등 해외에서 액상 대마를 밀수해 흡입한 허 부사장을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했다. 검찰은 모발과 소변 검사 등을 통해 증거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허 부사장이 액상 대마를 상습적으로 복용했는지, 어떤 경로를 통해 밀수했는지 등과 관련해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SPC 그룹은 각종 편법, 불법 논란을 일으켰다. 최근엔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 의혹으로 공정거래위원회 조사를 받았다. 또한 부당 내부거래 의혹, 역외 탈세 의혹 등과 관련해 국세청의 강도 높은 세무조사를 받고 있다. 제빵기사 불법 파견 논란도 일었었다. 거기에 이번 '오너 3세 마약' 파동이 겹치면서 SPC 그룹은 큰 위기에 처하게 됐다.
허 부사장은 SPC 창업주 3세로, 2007년 파리크라상 상무로 입사, 파리크라상 마케팅본부장, SPC그룹 전략기획실 미래사업부문장 등을 거쳐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2016년 미국의 쉐이크쉑버거를 국내에 들여오기도 했다.
SPC그룹은 허 부사장의 구속과 관련해 보도자료를 내고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쳐드린 점을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허희수 부사장에 대해 그룹 내 모든 보직에서 즉시 물러나도록 했으며, 향후 경영에서 영구히 배제하도록 조치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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