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화면으로
김두관, 안철수에 "거머리 논에서 농사도 안 지어본 사람"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 밴드 공유하기
  • 인쇄하기
  • 본문 글씨 크게
  • 본문 글씨 작게
정기후원

김두관, 안철수에 "거머리 논에서 농사도 안 지어본 사람"

"민주당, 좋은 후보 키울 생각 않아 정치 불신 일조"

잠재적 대선 후보로 꼽히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가 민주통합당과 안철수 서울대 교수에 쓴 소리를 하며 자신의 '비전'을 밝혔다. 대선 도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간 모습이다.

김 지사는 4일 오전 서울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정치개혁모임 조찬간담회 강연에서 "민주당도 정치 불신에 일조하고 있다. 자기 당을 좋은 당으로 만들고, 좋은 후보를 키울 생각은 않고 대선 때마다 지지율에 일희일비하며 외부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대권 후보로 거론되는 안 교수와, 안 교수 영입에 목을 메고 있는 야권 내 일부 세력을 겨냥해 "거머리가 득실대는 논에 맨발로 들어가서 모내기 한번 해본 적 없는 사람이 '내가 농사를 지었으면 잘 지었을 것' 이라고 해도, 그 사람이 유명하고 지지율이 높다고 아무도 문제 제기를 하지 않는 그런 정치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 김두관 경남도지사 ⓒ프레시안(박세열)

김 지사는 "정책과 미래 비전으로 평가받는 정치를 복원해야 한다. 정치를 준비한 사람, 국민 속에서 정치를 익힌 사람이 정치를 하는 것이 맞다. 이것이 정상적인 정치를 복원하기 위한 기본 전제"라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이어 "분권형 대통령제로 개헌을 해서 대통령 1인에게 몰려 있는 권력을 분산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본다. 제왕적 대통령제는 심각한 폐혜를 낳고 있다.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은 19대 국회에서 논의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김 지사는 "노무현 전 대통령께서는 '새 시대의 맏이가 되고 싶었으나 구시대의 막내가 되었다'고 했다. 노무현 대통령 말씀처럼 이번 총선은 구시대 리더십을 청산하고 새로운 리더십을 보여주어야 했는데, 통합은 있었지만 혁신은 없고, 심판만 외치고 미래는 보여주지 못한 점이 안타깝다"며 "힘없는 국민과 함께 가는 소통의 리더십, 연대와 협력을 유도하는 통합의 리더십이 필요하다"고 대선 후보의 자격을 얘기했다.

김 지사는 대선 경선에 대해 "국민 앞에서 비전과 구체적인 정책을 가지고 겨루는, 정책 경선을 해야 한다다. 친노니 비노니 과거니 미래니 하면서 싸우기만 하면 국민들은 더욱 멀어지고 민주당 후보의 본선경쟁력은 떨어지게 될 것"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이어 "국민 참여형 정책 개발로 새누리당과 정책경쟁에서 이겨야 한다"며 "국민들로 하여금 내가 바라는 대통령, 내가 원하는 차기정부에 대해 말하도록 하는 것이다. 전국을 돌면서 국민이 발표하고 이를 토대로 대선 공약을 개발하는, 대대적인 원탁회의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총선 패배, 좌클릭이 문제가 아니라, 진보 의제 제대로 담지 못한 게 문제"

김 지사는 4.11 총선 패배와 관련해 "민주당의 패배는 국민의 마음을 읽지 못하고, 국민의 믿음을 얻지 못하고 국민의 희망과 함께하지 못했기 때문"이라며 "민주당과 야권은 미래를 보여주지 못했고, 지난 4년 동안 준비한 것들이 많았지만 잘 설명하지도 못했다. 국민은 정을 주고 싶었는데, 우리는 사랑받을 준비를 제대로 하지 못한 것"이라고 쓴 소리를 했다.

김 지사는 당내 보수파 일각에서 "지나치게 좌클릭해 중도를 끌어안지 못했다"고 주장하는 데 대해 "총선은, 중도로 가지 않아서 문제가 된 것이 아니라 국민이 바라는 진보와 개혁의 의제를 제대로 담지 못했기 때문에 진 것"이라고 비판했다. 요컨데, 야권 연대나 민주당의 '좌클릭'은 선거 패배와 관련이 없다는 것이다.

김 지사는 민주당에 대해 시급한 과제로 "언론 정상화, 언론개혁에 적극 나서야 한다"며 "언론개혁은 대선승리를 위해서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를 언론통제가 자행되는 반민주국가에서 정상적인 민주주의 국가로 만들기 위한 최우선 과제"라고 말했다.

이 기사의 구독료를 내고 싶습니다.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1,000 원 추가
-10,000 원 추가
매번 결제가 번거롭다면 CMS 정기후원하기
10,000
결제하기
일부 인터넷 환경에서는 결제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kb국민은행343601-04-082252 [예금주 프레시안협동조합(후원금)]으로 계좌이체도 가능합니다.
프레시안에 제보하기제보하기
프레시안에 CMS 정기후원하기정기후원하기

전체댓글 0

등록
  • 최신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