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관계자는 6일 기자들과 만나 "그런 일이 전혀 없고, 당연히 청와대에서 거기에 대해 질책을 했다거나(하지 않았다)"며 "확인해 본 결과 전혀 사실 무근이다. 이에 대해 통일부가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연합뉴스>는 이날 정부 내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 "청와대와 통일부, 국가정보원 등은 공동연락사무소의 구성과 운영방안에 대해 수 차례 회의를 거쳐 지난달 중순께 소장의 직급을 차관급이나 수석급으로 하고 청와대 직속으로 두는 쪽으로 결론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며 "하지만 통일부는 정부의 이런 방침이 정해진 직후 상부에 보고도 하지 않은 채 공동연락사무소 개설을 위한 개보수 공사를 위해 개성공단에 파견된 통일부 당국자를 통해 북한에서 파견할 소장의 직급을 '통일부 국장급 인사'와 맞춰달라고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통일부 당국자는 개성에서 황충성 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 부장과 따로 만나 이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도 전혀 사실이 아니라며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 준비 및 개소후 운영방안 등 관련되는 모든 사안을 '판문점선언 이행추진위원회' 또는 '국가안전보장회의 상임위원회(실무조정회의)' 등 범정부적 협의체에서 유관부처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진행해 왔다"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통일부는 "특히 남북공동연락사무소 세부 구성 및 운영문제는 현재 북측과 협의중에 있는 사안으로 아직 아무 것도 결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연합뉴스>의 보도는 전혀 사실이 아닌 내용임에도 불구하고 통일부 측에 사실관계에 대한 확인도 없이 '독단적 北접촉', '조직 이기주의', '국기문란' 등 표현을 사용하여 보도한 것에 대해 통일부는 연합뉴스측에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앞으로 통일부는 연합뉴스 측의 잘못된 보도를 바로잡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통일부가 관련 사안에 대해 사실 무근이라며 법적 조치까지 예고하고 있지만 실제 개성에서 관련 사안을 담당하던 당국자와 황충성 조평통 부장 간 만남이 있었는지, 또 여기서 어떤 이야기가 오갔는지에 대한 설명은 없어 보도의 진위 여부를 두고 공방이 불가피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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