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2004 탄핵 이후 뇌출혈 일으켰다"

천호선 "탄핵보다 충격, 비상 사태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

노무현 정부 청와대 대변인 출신인 통합진보당 천호선 대변인이 "2004년 탄핵 이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출혈을 겪었다"고 말했다.

천 대변인은 최근 녹화를 마친 케이블채널 tvN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에서 "2004년 12월 일본 고이즈미 총리와 회담을 앞둔 노무현 전 대통령이 뇌출혈을 일으킨 바 있다"고 일화를 공개했다. 2004년 3월 탄핵 이후 격무에 시달리던 노 전 대통령이 고이즈미 총리와 회담을 앞두고 미세한 뇌출혈을 겪었다는 것이다.

천 대변인은 "대통령이 갑자기 '어 호선 씨 내가 말이 이상해'라며 말이 느리고 발음이 부정확해지더라. 나중에 보니 미세한 뇌출혈이 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천 대변인은 "노 전 대통령의 뇌출혈이 탄핵보다 더한 충격이었다. 정상회담을 앞둔 시점에서 정말 비상사태가 일어날 수 있다는 생각까지 했다"고 당시 긴박했던 상황을 설명했다.

천 대변인은 당내 비례대표 부정투표 등과 관련해 "비례대표 경선 과정에서 총체적 부실과 부정의 방조 및 대리투표까지도 있었다고 보인다"고 인정했다.그는 사견임을 전제로 "(외부 영입 인사로) 찬반 투표를 거친 인사를 제외하고 순위 투표를 한 비례대표 후보 전원이 사퇴해야 한다는 의견에 공감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천 대변인이 출연하는 '백지연의 피플인사이드'는 3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