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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카드, 역량 극대화? 담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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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찬 대표-박지원 원내대표'카드, 역량 극대화? 담합?

25일에만 두 차례 회동…재야와 문재인도 공감대

민주통합당의 큰 손들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세종시 첫 선거에서 낙승을 거둬 국회와 당으로 복귀한 이해찬 전 총리와 호남과 동교동계 대표성이 있는 박지원 최고위원이 손을 잡은 것.

두 사람은 25일 회동해 '이해찬 당대표-박지원 원내대표'구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26일 중으로 공식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높다.

이같은 그림은 내부적 조율을 거친 것이다. 백낙청 서울대 명예교수 등 재야 원로들도 25일 원탁회의를 갖고 이같은 구도에 힘을 실었다. 문재인 상임고문 역시 박 최고위원에게 이같은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 도전을 선언해놓고 있어 처음에는 난색을 표했던 박 최고위원도 상당히 고심 중이라는 전언이다.

장점 크지만, 위험요소도 많다

친노계 좌장이자 충청권 출신인 이 전 총리과 동교동계로 호남권인 박 최고위원의 역할분담은 지역 구도 및 친노-비노의 화학적 결합이라는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 또한 이같은 구도는 PK출신인 '문재인 대망론'을 바닥에 깔고 있는 것으로 해석될 수도 있다.

기획력과 실행력을 겸비한 이해찬-박지원 카드가 실현된다면 대선까지 향후 8개월 동안 대여 관계 등에서도 상당한 파괴력을 발휘할 수 있다.

한명숙 전 지도부 출범에 상당한 기여를 한 이 전 총리는, 본인이 세종시 출마를 결심한 시점에서부터 향후 역할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명숙 전 대표가 좌고우면하고 있던 '김용민 파동'와중에서 당을 압박하기도 했던 이 전 총리는 민주통합당 출범 이후 총선 국면에 이르기까지 과정에 대해 상당한 문제의식을 갖고 있다.

하지만 '이해찬-박지원'카드는 장점과 단점이 극명하다는 중론이다.

실세이자 능력도 갖춘 두 사람이 전면에 나설 경우 민주통합당의 기존 역량을 극대화시킬 수 있다. 이 전 총리의 경우 장외에 머무는 지난 몇 년 동안 시민사회와도 밀착도를 높여왔다. 민주당의 한 당선자는 "두 사람이 나서면 당이 '나꼼수'나 통합진보당에 질질 끌려나는 식의 일은 더 이상 벌어지지 않을 것"이라면서 "될지 안 될지 모르겠지만 안철수 원장과의 연대 문제에서도 마찬가지"라고 기대를 표했다. 또 감정 싸움 양상까지 흘러갔던 친노-비노 대립 문제도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다는 것. 문재인 상임고문 역시 박지원 최고위원 쪽과 관계개선을 희망하고 있었다.

반면 이 카드가 성사되면 민주당의 '역동성'에 대한 기대는 접어야 한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지난 4.11 총선에서 홍준표 새누리당 전 대표를 꺽은 민병두 전 의원은 최근 <프레시안>과 인터뷰에서 이같은 그림을 예상이라도 한 듯 "민주당은 좀 더 젊어져야 한다. 영보이들이 전면에 서야 한다. 원로 몇 명이 수렴청정하는 것처럼 보이게 하는 구조는 좋지 않다"고 말했었다.

그는 "젊은 사람들과 호흡하려면 새로운 스타를 키워야 한다. 민주당이 김대중-노무현 정권을 탄생시키는 성공을 거둔 것은 당시로서는 새로운 인물이었던 김민석, 정동영, 추미애, 천정배 등을 찾아내 키웠기 때문이다"고 지적한 바 있다.

수도권의 민주당 다른 당선자도 "지금 486들이 할 말이 없는 상황이긴 하지만, 이런 대주주 합의식의 그림은 구태에 다름 아니다. 재야 원로들이 힘을 싣는다고 하는데 그 사람들도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상당히 부정적 입김을 끼친 인물들 아니냐"고 말했다.

현재 민주당 원내대표 경선에는 호남의 이낙연 의원, 수도권의 전병헌·박기춘 의원, 유인태 당선자가 출마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이해찬-박지원 카드가 성사되면 상당수는 출마를 포기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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