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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받은 최시중 "대통령께 짐 돼 몸둘바 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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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수사 받은 최시중 "대통령께 짐 돼 몸둘바 몰라"

"공식 여론조사에 안 썼다"…비공식은? 불법선거운동?

서울 서초구 양재동 파이시티 인허가와 관련해 거액을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는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14시간의 수사를 받은 후 26일 새벽 1시 15분 경 귀가했다. 검찰은 이르면 이날 중으로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예정이다.

최 전 위원장은 귀가길에 "검찰수사에 성실히 임했다"면서 "청와대와 국민 모두에게 죄송하다, 이명박 대통령께 부담을 준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와대에도 제가 아니라도 지금 대통령께서 해야 할 과제들이 많이 있는데 저의 짐이 또 하나 얹혔다고 생각하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도 말했다. 이 사건이 처음 알려졌을 때 취재진들에게 "대선 때 받아서 여론조사 등에 썼다. 'MB'와는 직접적 관계가 없다" 운운 할때와는 어조가 180도 달라진 것.

최 전 위원장은 검찰 조사에서도 파이시티 이정배 전 대표로부터 돈을 받은 점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대가성은 여전히 인정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돈의 용처에 대해서도 "개인적으로 썼다"는 주장을 고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은 최 전 위원장이 돈을 받은 뒤 금감원장, 청와대 민정수석 등에게 전화를 걸었던 사실 등이 있기 떄문에 대가성을 입증 여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대선자금 사용 문제는 애매한 대목이 없지 않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최 전 위원장이 여론조사를 하거나 선거에 일부 돈을 사용했다고 하더라도 캠프 전체의 차원은 아니다"고 주장하고 있다.

실제로 대선 캠프 차원의 공식 여론조사에 최 전 위원장이 불법적으로 조성한 돈이 투입됐을 가능성은 극히 낮다. 공식 여론조사 비용은 선관위에 포착이 되고 영수증도 제출돼 선거 후 환급까지 받기 때문이다.

일견 최 전 위원장이 말을 바꾼 듯 보이지만, 그는 처음부터 일관적으로 "공식 여론조사에는 (파이시티 돈을) 쓰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그렇다면 '비공식 여론조사'에는 그 돈이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는 이야기다.

당시 최 전 위원장 측이 선거 공식 캠프 외부에 별도 사무실을 꾸려서 다수의 여론조사를 진행했다는 증언도 많다. 이는 아예 불법자금을 통한 불법선거운동으로 간주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

검찰이 이런 사안까지 들여다볼 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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