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내년도 국비확보에 시의 명운을 걸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1일 기획재정부 예산실을 방문, 내년도 주요 현안사업에 대한 지원과 협조를 요청한다.
권 시장은 기재부에 대구시 혁신성장 관련 '글로벌 뇌연구 생태계 기반 구축사업'과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운영비 및 실험실 기자재 구입비'를, 상수도 수질안전 관련 '신종 미량유해물질 고도정수처리시설 설치사업', SOC와 관련해서는 '안심~하양 복선 전철' 등 대구시의 현안 사업에 대해 설명할 예정이다.
이에앞서 대구시는 7월 31일 여의도 켄싱턴 호텔에서 '대구시 -지역 국회의원 예산정책협의회'를 개최했고 전날인 30일에는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에서 대구 경북 지역 자유한국당 국회의원들과 대구시 및 경북도 간부들이 참석한 가운데 '대구경북발전협의회'를 잇달아 열고 지역 현안 설명과 예산 확보방안을 논의했다.
31일 지역 국회의원과 연석으로 열린 예산정책협의회에는 권영진 대구시장과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을 비롯, 대구시 간부들이 대거 상경했고 대구지역 국회의원들도 여야를 막론하고 12명이 대거 참석, 대구시의 내년도 예산 확보에 힘을 보태겠다고 약속했다.
대구시는 지난 4월부터 국비확보를 위한 TF를 구성, 기재부 및 중앙부처를 집중 방문하는 한편 국회의원들과도 수시로 협의회를 갖고 예산확보를 위해 노력했다.
대구시가 내년 예산 확보에 사활을 거는 것은 정부의 예산 편성 시한이 정기 국회를 앞두고 막바지에 이른데다 권영진 시장의 선거법 위반사건 검찰 수사라는 개인적 정치행보 때문으로 보인다.
검찰의 권 시장 선거법 위반 사건 처리 여부에 따라 대구시정이 자칫 혼란 상태로 빠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권 시장은 지난 달 31일 대구지검 공안부에 소환돼 선거법 위반 사건 조사를 받았다.
공직선거법은 권 시장의 위법 행위가 3년 이하의 징역이나 6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했고 여러 차례 선거를 경험한 권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을 가볍게 처리할 경우 지역사회의 반발이 불보듯 뻔하기 때문에 검찰도 고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권 시장은 지난 6월 지방선거 당시 현직 시장 신분으로 같은 자유한국당 조성제 달성군수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서 22분동안 축사와 지지 발언을 하고 자신과 조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부탁한 혐의로 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검찰은 권 시장의 선거법 위반 사건이 단순 실수로 처리하기에는 행위 자체가 엄중하다고 보고 사건 처리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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