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표, 송영길, 이해찬 3파전으로 압축된 민주당 당 대표 경선 레이스가 드라마틱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짙어졌다.
세 후보의 정치 코드가 여러 측면에서 뚜렷한 변별력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역기반도 김은 경기, 송은 호남, 이는 충남을 정치 텃밭으로 삼고 있다.
나이도 김은 47년생, 이는 52년생, 그리고 송은 586세대인 63년 생이다. 김과 이는 5년 차이, 이와 송은 11년 차이로 70대, 60대, 50대라는, 서로 차별화된 세대 대표성을 지닌다.
정치 호사가들의 관전평은 우선 송영길 후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지난 대선과 그 이후 북방경제에 매달려 맹활약을 펼치긴 했지만 친문으로 주목된 적도 없었고 그만큼 당내 기반도 취약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컷오프를 통과, 3각 구도 속에 당당히 몸을 실었기 때문이다.
또한 당 체질 변화를 위한 세대교체 프레임이 적용됐을 때 그 수혜자는 당연히 송 후보의 몫일 수밖에 없다. 김진표, 이해찬 두 후보의 경우 ‘올드 보이’ 라는 이미지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
결국 도전자의 스탠스를 취하면서 당 체질 변화를 위한 세대교체론을 지피고 나올 송 후보의 공세에 당내 주류세력의 지지기반을 나눠 갖고 있는 두 후보가 얼마나 안정감 있게, 그리고 전략적으로 대응하느냐가 이번 경선의 관전 포인트가 될 공산이 커지고 있다.
두루 두루 지지표를 확보해 컷오프를 통과해야 하는 시점에서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었던 세 후보는 이제 3파전에 돌입하면서 자신의 색깔을 더욱 분명히 내세우게 될 것이 당연하다.
순회 경선 첫 도시인 8월 4일 제주 경선에서 세 후보가 서로 어떤 차별화된 슬로건을 들고 나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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