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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나는 중죄인, 모든 화살 내가 맞을 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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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민 "나는 중죄인, 모든 화살 내가 맞을 수 있다면"

"나를 격려해 고초를 겪는 분들을 탓하지 말아달라"

'나는꼼수다' 멤버이고, 이번 4.11총선에서 낙선한 시사평론가 김용민 씨가 13일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리고 "저는 중죄인입니다"라며 "모든 화살을 제가 다 맞을 수 있다면, 그렇게 해서 야권에 대선 승리를 위한 심기일전의 계기가 마련된다면 더없이 좋겠다"고 심경을 밝혔다.

김 씨는 민주당으로부터 전략 공천을 받았지만 8년 전 인터넷 방송에서 막말을 했다는 이유로 <조선일보> 등 보수 언론으로부터 난타당했고, 현재 민주당의 총선 패배 책임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상황이다.

김 씨는 이 글을 통해 <한겨레>에 보도된 자신의 발언에 대해 해명했다. 앞서 <한겨레>는 총선이 민주당의 패보로 귀결된 12일 김 후보가 "출마를 결심한 이유가 자리 욕심이 있어서가 아니라 국회의원이 되면 고급 정보에 접근할 수 있고 나꼼수가 제기해온 여러 의혹들을 좀더 자유롭게 파헤칠 수 있기 때문이었다"며 "조중동, 일부 교회권력들과 정말 '잡놈'처럼 싸워보겠다"고 말했다.

관련해 김 씨는 민주당 패배가 확정되지 않은 시점의 발언이라고 바로잡은 후 당분간 근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김 씨는 "변명처럼 들리시겠지만 기사에 소개된 제 언급은 선거종료 직전 저와 야권연대에 대한 사전 여론조사(선거예측) 결과가 매우 우호적으로 나왔고 따라서 승산이 있다고 판단될 무렵 '당선을 전제로' 밝힌 것이고, 저의 낙선이 확정적이었으나 민주당이 1당, 야권연대가 과반을 넘길 것이라는 관측이 살아있을 시점의 것들을 종합한 것"이라고 발언 배경을 설명했다.

김 씨는 "그러나 지금은 패배는 물론, 새누리당에게 1당과 과반의석을 준 마당이다. 아울러 선거 패배에 대한 총체적 책임을 추궁당하는 입장이다. 이런 와중에 그 발언들이 기사화가 된 것은 매우 부적절해 보인다"고 바로잡았다. 그는 "지금 다시 입장을 표명해야 한다면, 기자의 질문을 받는다면 아무 말도 못할 것"이라며 "다시 한 번 사죄한다. 근신하겠다"고 밝혔다.

김 씨는 "지금 저의 입장은 어떠한 언급도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부덕하고 허물많은 저와 함께 어려운 선거전을 치른 캠프 가족에게 말할 수 없는 죄송한 마음과 감사함을 전한다. 어떤 식으로든 여러분에게 진 빚은 평생을 두고 갚아나가겠다"고 말했다. 김 씨는 "아울러 저를 단순 격려했다는 이유만으로 고초를 겪으시는 분들이 많다는 이야기를 듣는다"라며 "그 분들의 배려를 너무 탓하지 마셨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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