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면담을 거절해온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영양 교사들의 거센 항의로 고립됐다가 30분 만에 현장을 빠져나갔다.
26일 오후 5시께 전북 익산시 금마면 전라북도교육연수원에서 김승환 전북도교육감이 탑승한 차량을 격분한 영양 교사 15명이 에워싸고 대치가 시작됐다.
앞서 영양 교사들은 이날 오전 전북교육청을 찾아 '김 교육감 면담요청'을 요구했지만 "업무방해 하지 말고 나가라"며 거절당했으며, 김 교육감이 오후에 전라북도교육연수원에서 특강이 있는 것을 파악하고 면담요청을 직접 전달하기 위해 이 곳을 찾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30여분 동안 대치 상황이 지속된 가운데 김 교육감 일행이 '추후 전문협의회 기구를 설치해 논의를 진행하자'는 입장을 전해 대치 상황이 종료되고 김 교육감은 현장을 빠져나갔다.
또 교사 A씨(51·여)는 항의 과정에서 탈진해 119구급대원들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다.
그동안 영양 교사들은 전북교육청이 올해 신규 임용된 영양 교사들에게만 '가산점'을 주기로 하자 반발하고 나섰으며, 수십차례에 걸쳐 김승환 교육감과 면담요청을 해왔지만 거절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영양 교사 협의회 관계자는 "포상·다자녀 교사들에게 주어지는 가산점이 0.25~1점인 것을 고려하면 전북교육청이 신규 임용된 영양 교사들에게만 주는 2점은 엄청난 점수다"라며 "이 때문에 김 교육감과 소통을 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해 왔지만, 계속 담당자 바꾸는 방법으로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인사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실무위원회가 가산점 혜택을 결정한 것이다. 면담요청과 관련해서는 잘 모른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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