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이 참여한 라오스의 대형 수력발전댐 세피안-세남노이댐(높이 74미터, 폭 1.6킬로미터, 담수량 10억 톤, 발전용량 410㎿)이 붕괴해 수백 명이 사망.실종한 참사가 벌어졌다. 50억 ㎥의 물이 쏟아져 내려 댐 인근 6개 마을도 수마에 큰 피해를 봤다. 이번 라오스 댐 붕괴로 1300가구와 약 6600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라오스 뉴스통신> 등 현지언론들의 보도에 따르면, 사고는 23일(현지시간) 밤에 일어났다.
사고가 난 댐은 라오스 동남부 앗타푸 주에 있으며, 지난 2012년 3월 SK건설과 한국서부발전 등이 태국과 라오스 업체들과 합작한 세피안-세남노이 전력회사(Xe Pian-Xe Namnoy Power Company·PNPC)가 12억 달러의 사업비를 들여 내년 2월 상업운전 예정으로 지난해 4월 완공돼 물을 모으고 있는 과정이었다.
하지만 환경단체들은 메콩강 지류에 건설하는 이 댐이 가져올 환경파괴와 안전 문제를 제기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SK건설 측은 지난해 4월 댐 완공식에서 "예상치 못한 위험에 대비해 예정보다 4개월 앞당겨 완공했다"고 자부했다.
하지만 2015년 3월부터 가장 까다로운 11.5킬로미터에 달하는 터널굴착공사(수력발전소와 세남노이댐을 연결하는 수로)를 매일 17미터씩 파고들어간 속도전으로 671일만에 완료했다. 이번 사고가 부실 시공에 따른 의혹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사고 댐은 한국 기업들이 라오스에서 수주한 최초의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OT)으로 이들 기업들은 이 댐 건설로 라오스 수력발전의 새 기원을 열 것이라는 기대를 보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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