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규석 기장군수, '6.13 지방선거 비용' 전국 최저 지출

선거사무실, 유세차도 없이 가족들만 동원해..."혈세는 군민들에게"

'6.13 지방선거'에서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가 전국 기초단체장 당선자들 가운데 최저 선거비용을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20일 공개한 '6.13 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 참여한 정당·후보자 선거비용'에서 오규석 군수가 법적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 1억3300만원의 24.16%인 3213만4450원을 사용했다.

▲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군

오규석 군수는 지난 2014년 제6대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법적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의 26.9%인 3570만원을 사용해 전국에서 가장 적게 선거비용을 쓴 당선인이었으며 이번에는 오히려 선거비용이 줄어들기까지 했다.

실제 오규석 군수가 선관위에 제출한 선거비용 세부사용 내용을 보면 공보물 제작, 포스터, 명함, 현수막, 어깨띠, 회계책임자 인건비에만 선거비용을 지출했다.

무소속으로 3선에 성공한 오규석 군수는 선거사무실, 유세차량, 문자메시지, 확성기도 없이 본인과 가족들만 선거 유세를 하면서 '나 홀로 선거운동'의 새로운 기록을 남기게 됐다.

오규석 군수는 "다산 정약용 선생은 목민심서에서 지방관이 백성을 사랑하는 길은 절용(節用)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며 "법적으로 보전받을 수 있는 선거비용 또한 주민들의 피땀 어린 혈세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가 원래 좀 짠돌이다. 2010년 취임 이후 지금까지 8년 동안 출장비도 1원 한 푼 남기지 않고 반납하고 있다"며 "군수업무추진비도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원 한 푼도 편하지 않았고 군수실에 냉·난방기도 가동하지 않는다. 혈세를 한 푼이라도 아껴서 군민들에게 돌려드린다는 것은 변함없는 소신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