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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이정미 '비통한 침묵', 붉어진 눈시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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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상정·이정미 '비통한 침묵', 붉어진 눈시울로…

노회찬 의원 빈소 표정 "그는 정의로운 사람이었다"

고(故)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빈소의 분위기는 침통했다. 유족은 오열했다. 고인의 '동지' 심상정 의원 등 정의당 지도부는 유족 옆에서 붉어진 눈으로 빈소를 지켰다. 조문객들도 가라앉은 어조로 비감한 심경을 밝혔다.

노 원내대표의 유족과 정의당은 23일 오후 5시경부터 빈소인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받았다. 빈소에는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국무총리, 최재형 감사원장, 심상정 의원 이름으로 된 조화가 차례로 놓였다. 유족들과 조문객 모두 울음을 참지 못했다.

유족들 옆으로는 상임장례위원장을 맡은 이정미 정의당 대표와 심상정·윤소하·김종대 의원, 한창민 부대표가 나란히 서서 조문객들을 맞았다. 이들 모두 눈시울이 붉어져 있었다. 심 의원은 조문객들에게 특별히 말을 건네지는 않고, 손을 맞잡거나 때로는 포옹하며 슬픔을 달랬다.

정치인들은 빈소를 찾아 고인을 기렸다. 천호선 전 정의당 대표와 유시민 전 공동대표, 박원석·정진후 전 의원 등 정의당 인사들은 물론, 여야 모든 정당 인사들이 애도를 표했다. 박형준 전 국회 사무총장과 방송인 김구라 씨 등 고인과 함께 방송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이들도 빈소를 찾았다.

문희상 국회의장은 이날 유인태 사무총장, 박수현 비서실장과 함께 조문하고 "이루 말할 수 없는 슬픔을 느낀다. 엄청난 충격"이라고 심경을 전했다. 문 의장은 "노 의원은 항상 시대를 선구했고 진보 정치의 상징이었다. 정치의 본질인 망가진 자, 없는 자, 슬픈 자, 억압받는 자의 편에 늘 서야겠다고 생각했던 정의로운 사람이었다"며 "우리 모두의 기억 속에서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문 의장은 "국회장으로 엄숙히 영결식을 치르겠다"고 덧붙였다.

김병준 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도 조문한 후 기자들과 만나 "우리 정치의 비극"이라고 짧게 소감을 밝혔다. 고인과 경기고 동창인 이종걸 의원은 "일생 동안 누구보다 자기 검열을 했던 사람이지만 타인에게는 누구보다 너그러웠던 사람이었다"고 그를 기리며 "마지막까지 저의 정치적 스승이자 기준점이었다. 어렸을 때부터 좋은 세상을 같이 만들자고 했던 믿음, 그 뜻을 같이 실현하는 마음으로 (정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우원식 전 민주당 원내대표도 7시경 빈소를 찾았다.

민주당 홍영표, 한국당 김성태, 바른미래당 김관영, 민주평화당 장병완 원내대표는 이날 저녁 6시께 나란히 조문을 한 후 기자들과 만나 "충격"이라며 비통한 모습을 보였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노동운동 동지로서, 또 이번에 어려운 처지에도 국가안보와 국익을 위해 마지막 순간까지 최선을 다한 고인의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그저께(21일) 밤에는 워싱턴에서 이별주를 갖고 '홀가분한 마음'이라며 홍 원내대표와 저와 옛날에 노동운동 한 이야기도 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갑자기 비보를 들으니 충격이다"라고 했다.

정부에서는 문 대통령을 대신해 청와대 한병도 정무수석과 송인배 정무비서관이 빈소를 찾았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은 "드릴 말씀이 없다"며 "고인이 처음 정치권에 온 것이 통합민주당"이라며 과거 당을 함께한 인연을 언급했다.

▲정의당 이정미 대표, 심상정·김종대·윤소하 의원(왼쪽부터)이 23일 오후 노회찬 원내대표 빈소에서 조문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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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훈

프레시안 정치팀 기자입니다. 국제·외교안보분야를 거쳤습니다. 민주주의, 페미니즘, 평화만들기가 관심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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