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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저작권자는 MB…"그 땐 좋고 지금은 싫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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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근혜' 저작권자는 MB…"그 땐 좋고 지금은 싫고"?

2007년 대선 공보물 "이명박근혜와 함께 정권 교체, 국민 성공"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지난 1일 논평을 통해 "민주통합당은 '이명박근혜'라는 말을 만들었다. 한 묶음으로 엮어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까지 심판론의 대상으로 삼으려 하고 있다"고 민주통합당의 '네이밍(이름짓기)'을 비판했다. 그러나 '이명박근혜'라는 조어의 '저작권'이 사실 이명박 대통령에게 있었다.

2007년 대선 당시 이명박 캠프에서 만든 대선 공보물에는 '이명박근혜'라는 표현이 나온다. 이 공보물에는 "'이명박근혜'와 함께 정권교체! 국민성공! 이명박이 약속하고 박근혜가 보장하는 국민성공시대가 열립니다. 우리는 모두 대한민국 성공시대!"라고 적혀 있다.

'이명박근혜' 공보물이 뿌려진 후 이명박 대통령은 대선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후 2008년 4월 총선 공천 과정에서 박근혜 위원장은 '친박 학살 공천'을 두고 "나도 속고 국민도 속았다"고 말하면서 이 대통령과 차별화 노선을 걷는 듯 했지만, 지난해 6월 청와대 '비밀 회동' 이후 이 대통령과 '밀월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 이명박 대통령의 2007년 공보물에는 '이명박근혜'라는 표현이 나온다.

그러나 이 대변인의 논평에서 보듯 새누리당은 '이명박근혜'라는 말을 민주통합당이 만들었다며 알러지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이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명한 국민은 진실을 안다. 민주통합당이 비실거리고 있을 때, 야당으로서 견제 기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을 때, 그래서 국민을 실망시키고 있을 때 그 빈 공간을 박 위원장이 메웠던 것을 똑똑히 기억하고 있다"며 박근혜 위원장을 '야당'의 자리에 갖다 놓기까지 했다.

박 위원장이 세종시 문제, 동남권 신공항 문제와 관련해 이 대통령과 갈등을 일으켰던 것은 사실이지만 이는 대권 도전을 염두한 '충청 영남 지역 끌어안기'의 일환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는다. 지자체간 갈등 소지가 없는 이슈인 4대강 사업, 미디어법 처리, 감세 법안 처리 등 대부분의 사안에 있어서 이 대통령에게 사실상 협조해 왔기 때문이다.

'이명박근혜' 프레임에 알러지 반응을 보이는 새누리당을 두고 트위터 이용자 @Benjap****는 "빼도 박도 못하는 '이명박근혜'의 원조는 2007년 한나라당 대통령후보 공보물 14쪽 사진. 그땐 좋고, 지금은 싫고. 푸하하"라는 반응을 보였다.

트위터 이용자 @chamb****는 "정권 심판의 당위성이네요. 지난 대선 때의 선거공보 이명박근혜와 함께 정권교체! 국민성공! 이명박이 약속하고 박근혜가 보장하는 국민성공시대가 열립니다"라고 적었고 트위터 아이디 @d****는 "2007년 대선 때 이명박이 약속하고 당신(박근혜)이 보장한 국민성공 어디 갔는가"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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