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현재 북한의 비핵화는 "위장"이라며 "지금의 북한은 전혀 변화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난 달 27일 "페이스북 정치는 지난주로 끝내고 앞으로 일상으로 돌아갑니다"라고 한 지 한 달도 채 안 돼 '페이스북 정치'를 시작한 셈이다.
6.13 지방선거 참패 후 미국으로 떠난 홍 전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이 변했다고 국민을 현혹하는 건 더 큰 재앙을 불러 올 수가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DJ(김대중 전 대통령)나 노무현 전 대통령이 북에 지원한 달러가 핵이 되어 돌아왔듯이 한반도에 재앙을 가져올 수 있다"며 "한반도 냉전을 돌파하려면 대화와 타협으로 돌파하는 방법이 있고, 힘의 균형을 바탕으로 상대를 굴복시키는 방법이 있는데, 대화와 타협은 상대의 자세와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는 "북한은 핵을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며 "체제 전쟁에서 밀리다가 북핵 한방으로 주도권을 잡았는데 그것을 포기할 리 있겠느냐"고 말했다. 이어 그는 "북핵을 포기하는 순간 김정은도 강성 군부에 의해 숙청된다"고 했다.
홍 전 대표는 "냉전세력과 냉전에 대처하는 국가적인 전략을 구분하지 못하고, 후자를 말하면 전자로 매도하는 좌파들과 일부 패션 우파들이 있다"며 "북핵을 대처하는 지금 정권의 방법에 대해 내가 우려하는 것은 바로 이것이다. 결코 냉전적 사고가 아니라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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