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제 무왕의 천도지인 전북 익산 왕궁리 국보 제289호 왕궁리 5층 석탑 일원에서 백의 숨결을 느껴볼 수 있는 ‘익산 문화재 야행’이 막을 열었다.
문화재청과 전라북도가 주최하고, (재)익산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익산 문화재 야행'은 유네스코 세계유산 익산 왕궁리유적(백제왕궁), 고도리석불입상, 탑리마을 일원에서 진행된다.
20일과 21일 이틀간 이어지는 이번 행사는 ‘백제무왕은 아름다운 왕궁을 왜 익산에 지었을까?’라는 주제로 한 여름 밤의 낭만, 백제의 숨결 가득한 익산의 아름다운 왕궁에서 역사의 흐름을 만끽할 수 있다.
올해 처음 개최된 익산문화재야행은 익산의 역사성을 간직한 문화유산과 콘텐츠를 활용해 지역주민과 함께 ‘백제왕궁 후원 산책’, ‘숨은 서동·선화찾기’, 고도육성 주민협의회의 ‘꽃등 만들기’ 등의 각종 체험프로그램과 5개 무형문화재의 예술성을 느낄 수 있는 볼거리가 함께 어우러져 한여름 밤 아름다운 풍경이 연출된다.
특히 첫날 직접 제작한 소원등을 들고 왕궁리오층석탑을 돌며 소원을 빌어보는 프로그램인 ‘천년기원을 담은 탑돌이’에는 200여명의 참가인원이 동시에 꽃등을 밝히며 탑을 도는 모습은 다른 곳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없는 장관을 이뤘다.
또 이번 야행은 참가자들을 위해 행사장 곳곳에 얼음을 배치하고, 셔틀버스를 운행하여 교통편의를 제공했다.
익산시 관계자는 “10월에 한 번 더 진행될 야행 행사에도 더욱 알차고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준비해 익산의 대표 문화콘텐츠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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