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부 임태희 장관의 '싱가폴 대북 접촉' 보도와 관련해 당시 임 장관의 '싱가폴 출장 기록'을 노동부가 공개하지 않고 있어 의혹이 커지고 있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의원은 19일 환노위 회의에서 "임 장관의 해외 출장 기록을 요구해서 받았는데, 싱가폴에 다녀온 기록만 없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임 장관의 출장 시기는 국정감사 기간이라 해외 출장 기록을 요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베트남에서 있었던 행사에 참여한 것 등 다른 기록은 다 나오는데 왜 장관의 싱가폴 기록만 없느냐"며 "자료가 있는데 제출 안 했다면 국감법 위반이다. 당시 싱가폴에서 뭘 했느냐"고 추궁했다.
이에 임 장관은 "(싱가폴 방문은) 공식 출장이 아니고 이 문제는 주말을 이용해서 비공식적으로 (다녀온 것)"이라며 "공식 출장을 염두하고 (실무자가) 자료를 제출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권 의원은 "공식, 비공식으로 해외 나간 것 있으면 전부 달라고 했다. 그러면 노동부가 자료를 잘 못 준것이다"고 공박했다.
권 의원은 "일부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17부터 18일까지 싱가폴에서 김양건 북한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원동연 통일전선부 부부장과 만나 이명박 정부의 남북정상회담을 논의했다. 사실이냐"고 추궁했다.
임 장관은 계속되는 해명 요구를 피한 채 "여러가지 얘기를 일일이 다 설명은 못드리지만 언론에 보도된 내용과 같다"며 "그 전에 말한 것(해명) 외에는 특별하게 말씀드릴 수 없다"고 석연치 않은 뉘앙스를 풍겼다.
일본 <NHK> 등이 한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김양건 통일전선부장과 임태희 장관이 극비 회동을 했다는 의혹을 보도 했었다. 임 장관은 논란이 일자 "한나라당 정책위의장 당시 통화스와프 문제로 도움을 받았던 국제금융 전문가를 만나러 간 것일 뿐"이라고 해명했다.
당시 <NHK> 등은 "임 장관이 접촉할 당시 남북정상회담 제안에 대해 북측은 '남측으로 갈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거부했다"고 보도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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