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가 1주일째 숨 막히는 더위가 이어진데다, 앞으로 폭염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보됨에 따라 18일 김영록 도지사 주재로 긴급 폭염대책회의를 열어 분야별 맞춤형 폭염 대비요령 문자 발송 등 폭염 안전대책을 논의했다.
전남지역에서는 최근 1주일 새 온열질환자가 62명이나 발생했다. 폭염에 따른 가축 폐사도 19개 시·군에서 13만 8천 마리로 매일같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따라 전라남도는 시·군과 의료기관, 지역자율방재단 등 민관이 함께하는 ‘폭염대응팀’을 구성해 여름철 폭염에 취약한 노약자와 야외 근로자 등을 대상으로 피해 예방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가축피해예방 현장 기술지원단을 운영하면서 가축 피해 상황관리를 강화하고 있다.
이날 긴급 폭염대책회의에서는 그동안의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을 협의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 소방차를 활용해 쿨링시설이 없는 소규모 축사와 폭염에 취약한 사업장 물뿌리기 지원을 적극 검토하고, 폭염에 취약한 어린이 보호를 위해 어린이집 차량 등에 대한 운행 지도도 강화키로 했다.
또 건설사업장, 노천 근로현장, 영세기업 등에 임시 그늘막을 더 설치하고 무더위 시간대 1시간 의무 휴식, 50분 노동 10분 휴식 준수 등이 지켜지도록 현장 점검을 더욱 철저히 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도로 물 뿌리기용 살수차 운행은 하천수 취수 시 장시간이 소요되므로 시군과 협조해 상수도 등 소화전 활용을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각 실국에선 분야별로 폭염대비 요령을 도민들에게 직접 맞춤형 문자로 발송하는 등 도민과 소통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김영록 도지사는 이날 긴급 폭염대책회의에서 “폭염이 장기화되는 상황에서 하늘만 마냥 쳐다볼 수만은 없다”며 “도민 안전과 농수축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도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해가 많은 축산 분야의 경우 도 예비비를 투입해 축사 살수장치를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도 폭염피해 최소화를 위해 중간 점검회의를 수시로 개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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