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길을 걸어가던 장애인의 현금을 훔쳐 달아난 10대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영도경찰서는 특수절도 혐의로 고등학생 A모(17) 군 등 2명을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5분쯤 부산 영도구 대교동의 한 상점 앞 노상에서 지체장애인 B모(60) 씨가 왼쪽주머니에 넣어둔 현금 2만원을 A 군 등에게 날치기를 당했다.
B 씨는 A 군 등이 달아나지 못하게 길을 막아섰으나 이를 뿌리치고 택시를 타고 도주하자 곧바로 경찰에 "날치기를 당했다"고 신고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CCTV관제센터를 통해 A 군 등의 인상착의를 확보하고 오전 3시 32분쯤 인근에 있는 한 편의점에서 컵라면을 사 먹고 있는 A 군 등을 발견했다.
A 군 등이 편의점 밖으로 나오는 것을 확인한 경찰은 검문을 시도했으나 이들은 이에 불응하고 곧바로 도주하기 시작했다.
추격하던 경찰관 2명중 한명은 뒤를 쫓아가고 다른 한명은 반대방향 도주예상로를 가로질러 양쪽 골목길에서 길을 막아 저항하는 A 군을 제압해 현장에서 검거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한명을 검거하고 다른 한명은 자진해서 출석했다. 현재 A 군 등에 대해서 조사를 하고 있으며 사실관계를 확인해 범행가담 여부를 검토할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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