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상장 기업의 70% 이상이 수도권에 몰려 있고 이들의 시가총액은 전체의 84.1%에 이르는 등 수도권 집중 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벌전문사이트 재벌닷컴이 18일 발표한 상장사들의 지역별 분포현황에 따르면 유가증권 및 코스닥 상장사 1787개 중 71.6%인 1279개사가 서울ㆍ경기ㆍ인천에 본사를 두고 있었다. 서울이 791개사(44.3%)로 절반에 가까운 상장사가 몰려 있었고 경기도는 413개사(23.1%), 인천은 75개사(4.2%)였다.
반면에 광주(14개사)ㆍ전남(12개사)ㆍ제주(8개사)의 상장기업 비율은 1%에도 미치지 못했다. 지방의 주요 도시 중에서는 부산(107개사)이 6.0%, 경남(78개사)이 4.4%, 충남(72개사)이 4.2%의 비율을 보였을 뿐 대전(28개사)ㆍ울산(24개사)ㆍ전북(19개사) 등에서는 1%대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시가총액별로는 서울에 본사를 둔 상장사가 17일 종가 기준 913조9406억 원 중 59.4%에 이르는 540조3468억 원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가 208조925억원으로 뒤를 이었고 인천의 15조5352억 원까지 더하면 수도권의 상장사가 전체 시가총액의 84.1%인 764조9743억 원을 점유한 셈이다.
지방에서는 경북이 55조4745억 원(6.1%)로 서울ㆍ경기에 이어 가장 많았고 경남이 21조3589억 원으로 2.3%, 울산이 19조5251억 원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에 광주(1조2618억 원)와 전남(1조3587억 원)이 각각 0.1%를 차지한 것을 비롯해 대구와 충북ㆍ강원에서 시가총액 비중이 1%에 미치지 못했고 제주는 2085억 원으로 0.02%를 기록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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