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경찰관들이 침착한 대처와 빠른 판단력으로 70대 자살기도자를 구해냈다.
부산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14일 오후 2시 20분쯤 "경부선 부산 방향 36.1㎞ 지점 갓길에 의식을 잃은 운전자가 있다"는 도로공사 직원의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은 고속도로순찰대 8지구대 소속 경찰은 암행순찰차량을 타고 출동한 지 약 3분 만에 현장에 도착해 운전자 A(77) 씨가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계속 구토를 하고 있고 차량에 빈 농약병이 있는 것을 발견했다.
당시 경찰은 운전자의 A 씨의 생명이 위급한 긴급상황이라고 판단해 순찰차에 옮겨 태우고 약 25㎞ 떨어진 대학병원까지 급히 이송했다.
경찰 관계자는 "A 씨는 약 15년간 파킨슨병을 앓고 있는 것을 비관해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며 "현재 A 씨는 회복 중에 있으며 운전자의 딸로부터 아버지를 구해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해 들었다"고 말했다.
한편 암행순찰차량은 고속도로에서 전용차로 위반, 지정차로 위반, 갓길 통행 행위, 난폭운전 등을 근절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한 일반단속차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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